10만달러 규모 계약…"아세안 환경방사선 장비 사업 진출도 기대"
원자력연 기술로 개발한 방사능 측정 장비 태국에 수출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기술을 이전받아 민간 기업이 개발한 방사능 측정 장비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원자력연은 지난해 원자력기술 산업체 '에스아이디텍션'에 기술이전한 '이동 탐사형 방사능 다목적 측정 장비'를 태국 원자력청에 수출한다고 8일 밝혔다.

10만달러의 소규모 계약이지만, 이번 수출로 연간 1천만달러 규모의 '아세안 국가 환경방사선 장비 구축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지영용 박사 연구팀이 2019년 개발한 이 기술은 고분해능 감마선 검출기와 위치 정보 연계를 위한 GPS, 레이저 고도계를 탑재한 장비로 삼각대·백팩·차량·무인기 등에 장착해 다양한 환경에서 다목적 환경방사선을 측정할 수 있다.

원자력연 기술로 개발한 방사능 측정 장비 태국에 수출한다
연구팀은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와 공동으로 후쿠시마 현지에서 이동 탐사·측정을 하며 성능을 검증했다.

태국 원자력청은 이 장비를 방사선 시설 모니터링과 방사능 비상 상황 발생 때 환경방사선 측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영용 박사는 "태국 원자력청뿐만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서도 문의가 오고 있어 장비와 기술의 파급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