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사무총장 "코로나가 노동계 미친 영향, 금융위기 4배"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노동계에 미친 영향이 금융 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이날부터 2주 동안 진행될 장관 회의 개막식에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이 "전체적으로 볼 때 2008∼2009년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것보다 4배 더 심각하다"며 "엄청나다(cataclysmic)"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부 지역에서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부분적으로 불평등한 코로나19 백신 분배에 따른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경기 회복마저 불균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ILO는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 '세계 고용과 사회적 전망: 경향 2021'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악화한 고용 시장 상황이 최소 2023년까지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