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과수원 이동 제한 등 행정명령, 발생 농장 내 모든 나무 매몰
안동서 과수화상병 확산 조짐…확진 1곳·의심사례 6곳 추가(종합)
경북 안동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경북도농업기술원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길안면 한 사과 농장에서 키우는 사과나무 170그루 가운데 한 그루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됐다.

이곳은 지난 4일 올해 들어 경북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사과 농장에서 7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현재 방역 당국은 과수화상병 추가 발생 농장에서 키우는 전체 사과나무를 매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일직면과 임하면 6개 농가에서도 과수화상병 의심사례가 발견돼 농촌진흥청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오는 9일께 나올 예정이다.

안동은 사과 재배 면적이 2천968㏊에 달하는 경북 북부권 사과 주산지 가운데 한 곳이다.

시는 지역 내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작업자 간 과수원 이동 제한 등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내렸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사과·배나무의 잎과 줄기, 과일 등이 검게 말라 죽는 병으로 매개 곤충, 농기구 등 다양한 경로로 감염이 확산하는 경향을 보인다.

경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농가 인근을 정밀 예찰하는 과정에서 추가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