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출원이 547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5084건)보다 7.6%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디지털헬스케어(5300건)가 가장 돋보였다. 전년(3968건)보다 33.5% 늘어나 1위였다. 바이오마커(722건)가 32.2%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IoT(1578건)도 전년 대비 16.2% 늘어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고령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AI와 IoT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기술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I와 디지털헬스케어, AI와 사물인터넷 등 융복합 기술 관련 특허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총 1263건이 출원돼 전년(1027건)보다 23% 증가했다.
분야별 출원 기업(기관)의 경우 AI는 삼성전자가 2145건으로 압도적 1위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786건으로 뒤를 이었고 LG전자 660건, KAIST 383건 순이었다. 빅데이터와 IoT에선 삼성전자와 ETRI가 순위 경쟁을 벌였다. 빅데이터는 ETRI(152건)가 1위, 삼성전자(71건)는 2위였다. IoT는 삼성전자(271건)가 1위로 2위인 ETRI(211건)를 앞섰다.
디지털헬스케어 역시 삼성전자가 1919건으로 독보적 1위였다. 이어 연세대 산학협력단(619건), KAIST(471건), 고려대 산학협력단(462건) 순이었다. 지능형로봇에선 LG전자(1135건)가 1위, 자율주행에선 현대차(2863건)가 1위를 차지했다.
외국계 기업에선 수술용 로봇 ‘다빈치’로 유명한 인튜이티브서지컬(IS)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AI는 구글, 빅데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 IoT는 화웨이, 지능형로봇은 가와사키중공업, 자율주행은 퀄컴이 1위였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