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수비 핵심 '절친' 정태욱·이상민 "더 높은 곳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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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욱 "EPL에서 뛰는 게 목표"…이상민 "분데스리가 진출 꿈"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비 핵심으로 꼽히는 정태욱(24·대구FC)과 이상민(23·서울 이랜드)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발판 삼아 더 큰 무대로 나가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 중인 정태욱은 7일 비대면 인터뷰에서 "최종 명단에 포함돼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제게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발전할 수 있게 더 큰 무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진짜 뛰어보고 싶은 곳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라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이상민도 "올림픽은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고, 저를 알릴 계기도 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독일 분데스리가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스리백의 중심에서 맹활약하며 K리그1에서 손꼽히는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정태욱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에 힘을 보태며 이미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김학범 감독이 줄곧 발탁할 정도로 신임이 깊다.
도쿄 올림픽 지역 예선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때는 결승전에서 헤딩 결승 골을 터뜨려 우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당시 정태욱과 더불어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팀의 주장을 맡은 이상민도 김 감독이 꾸준히 뽑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지난해 임대로 합류한 뒤 올해는 완전히 이적해 주축으로 뛰고 있다.
이들은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으며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려면 엔트리 경쟁에서 생존해 실제로 도쿄 그라운드에서 기량을 펼쳐 보여야 한다.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A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은 잠재적 포지션 경쟁자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보니 민재 형이 사실상 수비를 혼자 하더라. 와일드카드로 뽑히면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극찬한 정태욱은 "얼굴은 제가 형보다 잘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민재 형이 오면 중앙 수비 자리가 하나 없어지는 것 아니냐. 기분이 좋지 않다"고 농담한 이상민은 "함께 훈련이나 경기를 한다면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도 나타냈다.
12·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친선경기는 김학범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마지막 기회다.
정태욱은 "팀에 힘을 불어넣고 분위기를 밝게 하면서 하나로 뭉치게끔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고, 이상민은 "도쿄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싶다.
꼭 18명 안에 들어 믿음 가는 플레이로 결과를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지속해 호흡을 맞춘 이들은 2017년 천안에서 열린 U-20 4개국 친선대회 때 아찔한 상황을 함께 넘긴 각별한 인연도 있다.
정태욱이 경기 중 공중볼을 다투다 떨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쳐 의식을 잃었을 때 이상민이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해 큰일을 막은 것이다.
이상민이 당시를 떠올리며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 태욱이가 그 고마움을 살짝 잊은 것 같다"고 하자 정태욱이 "이제 그 얘기가 그만 나올 때가 됐다"고 맞받으며 '절친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다.
이상민은 "지금처럼만 꾸준히 잘해서 함께 도쿄로 가 좋은 역사를 만들어 보자"고 했고, 정태욱은 "부상 없이 감독님이 원하는 기량을 보여주면서 최종 명단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 중인 정태욱은 7일 비대면 인터뷰에서 "최종 명단에 포함돼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제게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발전할 수 있게 더 큰 무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진짜 뛰어보고 싶은 곳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라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이상민도 "올림픽은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고, 저를 알릴 계기도 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독일 분데스리가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스리백의 중심에서 맹활약하며 K리그1에서 손꼽히는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정태욱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에 힘을 보태며 이미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김학범 감독이 줄곧 발탁할 정도로 신임이 깊다.
도쿄 올림픽 지역 예선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때는 결승전에서 헤딩 결승 골을 터뜨려 우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당시 정태욱과 더불어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팀의 주장을 맡은 이상민도 김 감독이 꾸준히 뽑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지난해 임대로 합류한 뒤 올해는 완전히 이적해 주축으로 뛰고 있다.
이들은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으며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려면 엔트리 경쟁에서 생존해 실제로 도쿄 그라운드에서 기량을 펼쳐 보여야 한다.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A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은 잠재적 포지션 경쟁자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보니 민재 형이 사실상 수비를 혼자 하더라. 와일드카드로 뽑히면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극찬한 정태욱은 "얼굴은 제가 형보다 잘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민재 형이 오면 중앙 수비 자리가 하나 없어지는 것 아니냐. 기분이 좋지 않다"고 농담한 이상민은 "함께 훈련이나 경기를 한다면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도 나타냈다.
12·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친선경기는 김학범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마지막 기회다.
정태욱은 "팀에 힘을 불어넣고 분위기를 밝게 하면서 하나로 뭉치게끔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고, 이상민은 "도쿄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싶다.
꼭 18명 안에 들어 믿음 가는 플레이로 결과를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지속해 호흡을 맞춘 이들은 2017년 천안에서 열린 U-20 4개국 친선대회 때 아찔한 상황을 함께 넘긴 각별한 인연도 있다.
정태욱이 경기 중 공중볼을 다투다 떨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쳐 의식을 잃었을 때 이상민이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해 큰일을 막은 것이다.
이상민이 당시를 떠올리며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 태욱이가 그 고마움을 살짝 잊은 것 같다"고 하자 정태욱이 "이제 그 얘기가 그만 나올 때가 됐다"고 맞받으며 '절친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다.
이상민은 "지금처럼만 꾸준히 잘해서 함께 도쿄로 가 좋은 역사를 만들어 보자"고 했고, 정태욱은 "부상 없이 감독님이 원하는 기량을 보여주면서 최종 명단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