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이날 오전 미추홀구 수봉공원 현충탑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박현숙 인천보훈지청장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열었다.
매년 현충일 추념식에는 전몰군경유족회와 미망인회 등 보훈단체 회원이 대거 참석했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했다.
박 시장은 "고령의 국가 유공자분들과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충일 참배를 함께하지 못한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유공자들을 위해 국가유공자 묘역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사이렌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한 데 이어 헌화와 분향으로 끝을 맺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추모 공연과 헌시 낭송 등의 부대 행사는 축소됐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후 3시 미추홀구 인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풍류관에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을 기리는 현충재도 열린다.
범패와 작법무 보존회와 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유족과 기념사업회 관계자 3명만 참석한 가운데 김 선생의 넋을 기리는 불교 의식을 치르고,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1898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난 김 선생은 중국에서 조선의열단으로 활동했고 1944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으로 선임돼 내무차장을 지내기도 했다.
해방 이후에는 서울로 들어와 근로인민당을 결성하는 등 정치 활동을 하다가 1969년 별세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