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가빌리오는 7월초 데뷔 전망…대체선발 조영우 고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문승원의 대체 선발인 양선률에 대해 "3∼4이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S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7차전을 치른다.

SSG는 2020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우완투수 양선률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SSG는 선발진 다섯 명 중 무려 세 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일찍 짐을 싼 가운데 박종훈은 시즌 아웃됐고, 문승원은 팔꿈치 검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선발진에 윌머 폰트, 오원석 2명만 남은 가운데 일단 SSG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양선률에게 첫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선발 맞대결 상대가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두산의 워커 로켓이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양선률에 대해 "2군에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며 "직구 시속은 140㎞ 초반대로 빠르지 않지만,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고 몸쪽 제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구가 좋은 투수라고 2군에서 추천을 받았다"며 "약 2주 전에 선발로 내정됐는데, 당시 경기로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이번에 나가게 됐다"고 부연했다.

김원형 "가빌리오는 7월초 데뷔 전망…대체선발 조영우 고려"
김 감독도 양선률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김 감독은 "선발 매치업에서 많이 뒤진다고 생각하고 프로 첫 선발 등판이라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며 "하지만 상대 팀이 낯선 투수라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얼마나 평정심을 갖고 던지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5회까지는 기대를 안 한다.

3∼4이닝 기대한다"며 "이후에는 불펜투수들이 1이닝씩 끊어서 던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SSG는 이날 르위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샘 가빌리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가빌리오에 대해 "투구폼이 안정적"이라며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투구폼에 걸맞게 제구력이 좋고 땅볼 유도형 투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구단이 최선의 선택을 했다"며 "가빌리오는 이달 말이나 내 생각에는 7월 초에 1군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때까지 SSG는 대체 선발 3명을 써야 한다.

SSG가 과감하게 트레이드에 나설지 지켜봐야겠지만 당장은 2군이나 불펜에서 선발투수 감을 찾아야 한다.

김 감독은 "6월에 대체선발 3명을 써야 한다.

일단 폰트, 오원석이 고정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오늘 던지는 양선률을 비롯해 대체 자원들을 찾을 것이다.

조영우도 선발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선발투수 3명이 갑자기 빠지는 상황은 처음"이라며 "하지만 야수들의 분위기가 처져 있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 이어가려고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