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토마스 투헬(48·독일) 감독과 베테랑 선수들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4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과 계약을 2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프랭크 램퍼드 감독의 후임으로 1년 6개월 계약을 맺고 첼시 사령탑에 오른 투헬 감독은 위기에 놓여있던 팀을 UCL 정상으로 이끌면서 구단의 신뢰를 얻었다.

계약 연장으로 그는 2024년 여름까지 첼시를 지휘한다.

올해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위권을 맴돌던 첼시는 투헬 감독 부임 뒤 상승세를 타며 최종 4위로 시즌을 마무리,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따냈다.

더불어 올 시즌 UCL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9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렸으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투헬 체제에서 치른 공식전 30경기에서 첼시는 19승 6무 5패의 성적을 냈다.

실점은 16골에 그쳤다.

첼시와 동행을 이어가는 투헬 감독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

야망과 기대를 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고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령탑을 붙잡은 첼시는 올리비에 지루(35·프랑스), 치아구 시우바(37·브라질)와도 계약을 연장했다.

이 둘은 이번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다음 시즌까지 팀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아스널에서 뛰다 2018년 1월 첼시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공격수 지루는 이적 후 공식전 119경기에서 39골 14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EPL 17경기에서 4골, UCL 8경기에서 6골을 넣는 등 총 31경기에 나서 11골을 터트렸다.

AC 밀란(이탈리아)이 지루에게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첼시와 재계약을 택했다.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뛰다 자유계약선수(FA)로 첼시에 둥지를 튼 센터백 시우바도 2021-2022시즌까지 팀에 남는다.

시우바는 올 시즌 34차례 공식 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다만 아르헨티나 출신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40)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과 결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