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조계에선 당초 이날 오후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전날 오후 서울고검에서 김오수 검찰총장과 2시간 동안 검찰 인사와 직제개편안을 놓고 협의했으며, 이후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2시간 반가량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
박 장관은 "의견 청취를 요식행위로 할 수는 없고, 총장님께서 하실 말씀이 많으셔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사와 관련해 추가로 김 총장을 만날 필요는 없고 실무선에서 조율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인사 협의 과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두 사람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검찰 안팎에선 김 총장이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한동훈 검사장 등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 인사들의 요직 복귀를 요청했으나 박 장관이 거절했다는 설도 돈다.
박 장관은 전날 저녁 자리에서 두 사람 간 이견이 좁혀졌느냐고 묻자 "의견 청취 절차이지, 이견을 좁히는 절차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총장과의 인사 협의는 합의를 전제로 한 절차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 장관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고검장 승진설 등에 대해선 "인사에 대한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법조계에선 이 지검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으로 갈 거란 소문이 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