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경기도 안산과 시흥 일대에 '누구나집'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값의 10%만 있으면 거주할 수 있고, 10년 후 최초 공급가에 집을 매입할 수 있는 방안이다.

시세차익은 사업자와 함께 나누게 된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인천시장 재직시절 도입한 주택공급 정책이다.

"10%만 내면 내집마련"…與, 안산·시흥에 '누구나집' 추진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유동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부동산특위 회의를 마친 뒤 '시범사업 부지를 정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안산이나 시흥 그런 토지. 다른 신도시 토지 중에도 주택 부지로 활용 가능한 곳들을 더 찾으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범사업 부지로 화성, 안산, 파주, 광명 등이 거론되기는 했으나 부동산특위에서 특정 지명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위 간사인 박정 의원은 "수도권도 있고 광주나 부산에서도 찾고 있다"며 "2·4 대책을 통해 공급이 많이 될 예정이라 (유휴 부지를) 찾는 게 쉽지 않아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정 협의 등을 거쳐 오는 10일 '누구나 집'을 비롯한 추가 공급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특위는 오는 7일 공청회를 열어 종합부동산세·양도세 완화안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이어 특위안을 마련해 의원총회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당내 찬반 논란 끝에 종부세·양도세 완화안은 지난달 27일 특위가 발표한 부동산정책 개선안에서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