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확산 우려 '초긴장'…검사결과 오늘 저녁 이후 나올 듯

충북의 학교 5곳에서 감염경로를 알수 없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교육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충북 학교 5곳서 학생·교사 경로불명 확진…1천100여명 검사(종합)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청주의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에서 학생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진천의 중학교 교사 1명도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1일(3명)과 2일(2명)에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5일 음성군의 한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서 학생, 원생, 교사 11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긴 했지만, 같은 날 여러 학교에서 한꺼번에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기는 처음이다.

교육당국은 교육현장 여러 곳의 동시다발 확진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정 학교에서 감염자가 나올 경우 집중방역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발생지가 여러 곳이다 보니 바이러스가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이 확진된 학생·교사의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에서는 1천10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검체검사를 받았고, 70여명이 자가격리됐다.

이들의 검사결과는 이날 저녁이나 내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육·방역당국은 추가 확진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충북 학교 5곳서 학생·교사 경로불명 확진…1천100여명 검사(종합)
확진자가 나온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3곳은 이날 오전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방역상황을 알린 뒤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해당 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 2곳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 대상이 결정될 것"이라며 "우선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하면서 외부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