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부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리모델링업체 대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은 지 48년이 지난 광주 동구 계림동 한 목조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맡아 부실시공으로 인해 인명피해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국토안전관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정밀조사 결과 한옥식인 해당 주택은 내부 벽체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기둥과 보강재 사이의 고정이 부실하게 시공돼 지붕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미신고로 공사를 추진한 책임을 물어 집주인 B씨도 건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주택을 찻집으로 용도 변경하고자 대수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인허가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월 4일 오후 4시 19분께 발생했다.
주택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A씨를 포함해 건설자재 납품업체 관계자, 일용직 노동자 등 모두 4명이 잔해에 매몰됐다.
119구조대가 약 1시간 동안 매몰자를 순차적으로 구조했으나,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약 40분과 1시간 시차를 두고 구조작업 후반부에 발견된 납품업체 관계자와 일용직 노동자 등 2명은 숨졌다.
국과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흉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잠정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