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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505보안대 옛터서 지하시설 잇달아 발견…"일제 방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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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전면적인 학술조사 후 보존방안 마련해야"
    광주 505보안대 옛터서 지하시설 잇달아 발견…"일제 방공호"
    광주 505보안부대 옛터에서 미확인 지하시설이 잇달아 발견됐다.

    시민단체는 해당 시설이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방공호라고 주장하며 학술조사와 보존을 요구했다.

    2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광주 서구 쌍촌동 505보안부대 옛터에서 발견한 지하시설에서 공개 설명회를 열어 이러한 주장을 제기했다.

    이날 언론에 소개된 지하시설은 옛 505보안부대 정문 주차장 가장자리 옹벽의 하단부에 입구가 자리한다.

    토사에 절반가량이 막힌 입구에 들어서면 갱도처럼 폭이 좁고 천장이 낮은 통로가 펼쳐진다.

    두 차례 직각으로 꺾이는 통로를 따라 내부로 들어가면 30명 이상 운집할 수 있고 천장이 통로보다 2배 이상 높은 공간이 펼쳐진다.

    광주 505보안대 옛터서 지하시설 잇달아 발견…"일제 방공호"
    이 공간 옆에는 규모가 4분의 1가량인 닮은꼴의 지하시설이 또 하나 존재한다.

    통로와 지하공간의 벽면, 천장은 시멘트로 지어졌다.

    벽면 곳곳에는 목재가 뼈대처럼 박혀 있었다.

    전선을 끌어오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천장 시설물도 일부 발견됐다.

    현장을 안내한 시민모임은 건축 재료와 공법에서 일제강점기의 특징이 나타난다며 해당 시설이 방공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505보안부대 옛터에서는 최근에도 일제의 군 시설물로 추정되는 미확인 지하시설이 발견됐다.

    광주 505보안대 옛터서 지하시설 잇달아 발견…"일제 방공호"
    이국언 시민모임 대표는 "이곳은 그동안 광주에서 발견된 일제 시설물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내부 구조를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유사 상황에서 군 지휘소 기능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장소였던 것으로 유추된다"며 "구축 경위와 용도를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새롭게 발견된 지하시설들은 2014년 중앙공원 내 일제 지하동굴 3곳과 약 1㎞ 거리에 있고 일제강점기 항공기지 터와도 인접한다"며 "전면적인 학술조사 후 보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505보안대 옛터서 지하시설 잇달아 발견…"일제 방공호"
    옛 505보안부대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수많은 시민이 투옥되고 혹독한 고문을 받았던 공간이다.

    이곳에 주둔했던 국군 기무부대가 2005년 육군 31보병사단으로 옮겨가면서 수년간 방치된 옛터는 2007년 5·18 사적지 제26호로 지정됐다.

    지금은 5·18 역사공원으로 거듭나 본관, 위병소, 정문, 면회실, 식당 등 일부 시설이 원형 복원됐다.

    내무반 별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5·18 교육 연구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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