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노동장관 "인력 수요 폭발적 증가…중소기업 지원 강화"
디지털 전환에 소프트웨어 인력난…정부 "이달 중 대책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한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하는 데 대응해 정부가 곧 대책을 내놓는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소프트웨어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를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6월 중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대책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그간 정부가 소프트웨어 핵심 인재 10만명 양성, 디지털 핵심 인재 18만명 양성 등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쳐왔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소프트웨어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정보기술(IT)뿐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소프트웨어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에 인력난이 집중되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안 장관은 "시급한 수요에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주도적으로 가르치고 (해당 인력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와 게임 등 분야별 선도 기업과 관련 협회 등이 현장 기반의 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이를 채용과 연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도 정부에 발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조성범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소프트웨어 분야는) 기술 개발의 속도가 워낙 빠르고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기다리고 있을 여유가 없다"며 구글과의 협업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채용으로 연결하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