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있었던 게엄에 대해 학생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12일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다음 날인 4일 아침 경기남부 A 학교 교장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에 대한 계엄 교육을 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런 내용이 경기교사노조에 알려져 노조가 조사한 결과 이 조치는 경기교육청, 교육지원청이 아닌 해당 교장 개인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많은 학교의 분위기가 비슷해 교사가 학생에게 계엄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교사는 정치적 금치산자로 표현의 자유를 제약받았을 뿐만 아니라 교사로서의 책무 역시 달성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계엄 이후 일선 학교에선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계엄이 무엇인지를 묻고, 평가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교사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난감할 때가 많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2학년 담임교사 B씨는 "남자 아이가 대통령은 나쁜 사람이니깐 총살해야한다는 말을 하길래, 잘 타일렀지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교사가 정치에 대한 교육을 꺼리는 건 학부모 민원 탓도 크다는 설명이다. 한 서울 지역 초등 교사 C씨는 “정치 이슈에 대해 교사생활을 하면서 학부모 민원을 너무 많이 받았고, 어느새 정치와 관련해선 학생들에게 입을 다물게 됐다”고 털어놨다.이때문에 교육현장에선 교육 기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12일 수도방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수도방위사령부는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국군방첩사령부, 11일 특수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각각 진행한 바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12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여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앞서 여 사령관은 지난 10일에도 피의자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받은 바 있다.그는 지난 3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주요 인사의 체포를 시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검찰은 여 사령관을 처음 조사한 이튿날인 11일에 정성우 방첩사 1처장, 나승민 방첩사 신원보안실장 등 방첩사 중간 간부들을 불러 여 사령관의 혐의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방첩사 소속 군인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 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했는지,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원을 파견한 목적이 무엇인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날 여 사령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육사 48기인 여 사령관은 윤 대통령, 김 전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