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소장 유물 특별전·대구보건대 오트마 회얼 개인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움츠렸던 대학박물관이 전시를 잇달아 기획해 학생과 시민이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대학 박물관 전시 기지개…소장품 소개·해외작가 초대
2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일정으로 '유물 속의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행소박물관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매년 2차례씩 열던 특별전을 개최하는 대신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리모델링 후 처음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올해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하나로 소장 중인 민화, 도자기, 목기, 나전칠기, 생활용품 등 유물 10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회는 '복되고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다', '세상에 나가 큰 뜻을 펼치기를 바라다' 등 6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나쁜 기운을 막고 가정에 복을 가져오는 까치를 비롯해 호랑이·용 그림, 사자 무늬 암막새, 봉황 ·기린 등 그림, 도자기, 공예품 등을 주제별로 소개한다.

자개로 모란 무늬를 장식한 나전 함, 물고기를 표현한 상감 청자, 십장생 그림과 십장생이 새겨진 도시락통 등 풍요와 건강을 바라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 기간 민화 부채 그림 그리기,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온라인 전시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김권구 행소박물관장은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어려운 시기에 캠퍼스를 찾아 특별전을 관람하며 위로와 편안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은 2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다음 달 20일까지 '공존(Coexistence)'이라는 주제로 독일 출신 현대미술가인 오트마 회얼 작가 초대전을 마련했다.

2015년 대구미술관, 2018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각각 열린 전시회에 이은 3번째 대규모 개인전으로 5개 전시실과 로비, 야외 조각공원에서 회화, 사진, 영상, 조각품 등 700여 점을 선보인다.

올해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특별 에디션으로 제작한 500개의 '나이팅게일' 조각품은 코로나19를 이겨내려 분투하는 의료진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의미를 담았다.

대학 박물관 전시 기지개…소장품 소개·해외작가 초대
경북대박물관은 오는 11월 8일까지 '신라-유라시아로 나아가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실크로드의 주요 세 가지 길인 초원길, 사막길, 바닷길의 유구와 유물, 복식 복원품 등으로 실크로드를 통해 글로벌 국가로 성장한 신라를 조명한다.

각 박물관 전시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 예약제 등을 통해 운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