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경원, 유승민 반감을 선거에 이용…국민 평가할 것"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는 2일 "나경원 후보가 건강하지 않고 당에도 장기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는 논쟁을 이어간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반감을 이용하는 것으로, 특정 (대권) 주자에 대한 의도가 들어간 움직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가 TV토론 등에서 자신을 향해 '유승민계'라며 계파 정치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특정 주자에는 호감을, 특정 주자에는 적개심을 표출하는데, 어떻게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계파가 당에 망조를 들게 했던 시기는 친이·친박, 친박·비박이 사안마다 대립할 때로, 지금은 영향력 있는 계파가 없다"며 "일부 후보가 계파 정치나 구태로 선거를 치르려 해서 안타깝지만,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이준석 돌풍'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혐오 발언 등을 통한 포퓰리즘에 열광하는 현상인 '트럼피즘'에 빗댄 것을 두고도 "(제가 했다는) 혐오 발언을 내놓지도 못한다"며 "억측 또는 프레임 씌우기"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당선 경험이 없는 원외 인사로서 당 운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경험이 풍부하다"며 "저에게는 젊은 층과의 소통이나 새로운 기획 등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