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격 올린 테슬라…머스크 "원자재 때문"
테슬라가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혼란 등으로 인해 차량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트위터에서 “차량 가격 상승은 자동차산업 전반의 핵심 공급망 가격 인상 압력에 따른 것이다. 특히 원자재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 댓글을 단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3와 모델Y 등 주요 차량의 가격을 약 500달러 인상했다. 자동차 전문 매체인 일렉트릭은 “테슬라의 가격 인상은 불과 몇 달 만에 다섯 번째로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과 3월, 4월에도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모델3 스탠더드레인지 플러스’의 가격은 3만9990달러에서 시작하게 됐다. 또 ‘모델3 롱레인지 AWD’는 4만8990달러에서 시작한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족을 들면서 “가장 어려운 몇몇 공급망 문제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우리는 대부분 그 문제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2월에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이 부품 부족 문제로 이틀간 문을 닫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연초 장중 900달러를 돌파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중순에는 500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563.46달러(종가 기준)를 저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28일에는 625.22달러로 마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