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대 현안' 차우찬 언제 1군에? "하루 이틀 더 보겠다"
"오늘 미팅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한 부분이 차우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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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투수 차우찬의 1군 복귀 시점을 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

류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와 프로야구 홈 경기에 나서기 전 차우찬 복귀 시점을 둘러싸고 "굉장히 많은 시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류 감독은 "하루 이틀 더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왼쪽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으로 지난해 7월 24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일단 차우찬이 복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은 확실하다.

차우찬은 지난달 3차례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두산과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 72개의 공을 던지며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 감독은 "차우찬은 굉장히 좋은 상태에 있다"며 "내용도 좋고 본인 느낌도 굉장히 좋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류 감독은 "차우찬은 불펜 피칭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회복이 굉장히 더디고 덜 올라온 느낌이 있었다"며 "하지만 불펜과 라이브 피칭, 게임에 들어가니 굉장히 정상적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이브 피칭 이후 컨디션이 짧은 시간에 올라왔지만, 준비 시간은 굉장히 길었다"는 점에 유념하면서도 "자칫 2군 생활이 너무 길어지면 지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여러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2군에서 한 번 더 등판하는 게 좋은지, 다음 등판을 1군에서 하는 게 좋은지 하루 이틀 더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 문제는 아니다"라며 "변화구 제구 등 마운드에서 불편함 없이 공을 던지느냐가 기준점"이라고 설명했다.

힌트도 줬다.

류 감독은 "이번 주중 홈 3연전 기간에 잠실구장에서 차우찬의 모습이 보인다면 1군 등판 일정이 잡혔다는 것이고, 안 보인다면 1군 등판이 밀렸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