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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선수, 프로야구단 홍보부장, 대한승마협회 총무이사를 거쳐 2015년 12월 STC 센터장으로 부임해 5년 6개월을 일하고 인생 1막을 끝냈다.
권 센터장은 1980년 11월 제일합섬남자탁구단에 입단해 1989년 8월까지 선수로 뛰었다.
주로 수비 전문 선수로 활약했다.
이어 1989년 9월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으로 옮겨 2015년 2월까지 26년 가까이 홍보 등 야구단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삼성전자로 적을 옮긴 뒤 2015년 3∼8월 대한승마협회 총무이사를 지냈다.
승마협회에서 나온 뒤 권 센터장은 제일기획에서 스포츠단 관리 업무를 수행하다가 2015년 12월 STC 센터장으로 옮겼다.
지난달에는 제일기획에서 40년 근속상도 받았다.
권 센터장은 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대한민국 최고 기업인 삼성에서 단 하루로 빠짐없이 4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고맙고 감사하며 뿌듯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탁구 선수로서도 많은 추억이 있지만, 야구단에 근무하면서 2002년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 '국민 타자' 이승엽이 아시아 한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웠을 때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절반 이상을 야구인으로 살아온 감회를 강조했다.
권 센터장은 2002년, 2005∼2006년, 2011∼2014년 등 삼성의 우승 반지 7개를 모두 끼었다.
권 센터장은 또 "STC는 제일기획 산하 삼성 스포츠단 선수들이 재활하는 곳이자, 삼성 스포츠단의 선수촌과 같은 곳"이라며 "남녀농구, 남자배구, 남녀 탁구단, 남녀 배드민턴단, 레슬링단, 남녀 태권도단 선수들이 이곳에 들어와 훈련하며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선수들은 재활 훈련을 하러 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직접 지원하진 않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룬 여자 농구 우승도 감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권 센터장은 "당분간은 푹 쉬면서 탁구 등에서 내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겠다"고 인생 2막을 향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STC에서 훈련하는 스포츠단 감독들은 권 센터장의 퇴임을 축하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