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이 현대차·기아와 벌인 협상에서 차량용 강판값을 올리기로 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기업들은 자동차 강판 공급 가격을 톤(t)당 5만 원 인상하기로 현대차·기아와 합의했다.

강판 가격 인상은 지난 2017년 하반기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철강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강판 가격 인상이 예고됐는데 문제는 인상 폭이었다.

철강 업체 입장에선 강판 가격 인상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완성차 업체는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가격 인상에 따라 자동차 강판 비중이 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 업체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철강사 이익은 증가 추세에 있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OSCO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조1,254억 원 수준으로 한 달 전(6조81억 원)보다 1.9% 늘었다.

현대제철 역시 연간 영업이익이 1조3,502억 원으로 한 달 전(1조3,412억 원)과 비교해 0.6% 증가했다.

3개월 전(6,285억 원)보단 2배 이상 급증했다.
포스코·현대제철, 차량용 강판값 인상…수익성 개선 기대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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