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수요조사를 통해 기초수급자 중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와상환자 12가구를 선정해 최근 이들 세대에 에어컨을 설치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냉방기 지원 대상 가구는 노인과 장애인 등 오랜 시간 누워서 지낼 수밖에 없는 환자가 있어 무더위 기간 건강관리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가 지원해 냉방기가 설치된 고색동 주민 A씨(66·여)는 “경추를 다쳐 20년간 누워지내며 더운 여름마다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 응급실에 자주 실려 갔는데, 올해는 에어컨을 지원받은 덕분에 그런 일이 없을 것 같아 안심된다”며 “냉방기를 지원해 준 수원시와 도움을 준 불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는 취약계층이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냉방비도 지원한다.
올해는 중위소득 120% 이하 중 저소득 다자녀 가구 또는 경제적 위기 가구 등 400세대를 선정해 10만원씩 지급한다.
특히 냉방비 지원 재원에는 시민들의 후원금이 보태졌다. 수원삼성 블루윙즈 소속 최성근 선수와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가 지난 5월 기부한 성금 300만 원 등 수원시 취약계층을 위해 시민들이 기부한 후원금이 활용된다.
시는 2018년부터 선풍기와 제습기, 에어컨 등 여름나기를 위한 냉방기와 총 1000여 세대에 여름철 냉방비를 지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저소득층 와상환자의 경우 온종일 누워지내며 하절기에 건강관리가 더 어려운 만큼 우선적으로 지원했다”며 “취약계층 가정의 냉방비 부담을 줄이는데 활용하게 된 만큼 지정기탁금을 보태주신 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