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부른다면 당연히 나가야…부담스럽지 않다"

'킬러' 황의조 "내 역할은 득점…올림픽 출전은 감사한 일"
"더 많은 골을 넣어서 팀을 이기게 하는 게 제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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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연전을 앞둔 벤투호 '공인 킬러' 황의조(보르도)가 다득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의조는 31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이렇게 선수들이 모인 것 자체가 감사하다"라며 "대표팀은 소중한 자리다.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황의조는 2018년 8월 출범한 벤투호에서 지금까지 11골을 터트리며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월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차례로 맞붙는 가운데 이날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 불참 선언으로 H조에서 2승 1무(승점 7·골득실+10)로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북한전 결과가 무효처리돼 애초 1위였던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2승 2패)이 3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레바논(승점 7·2승 1무·골득실+4)이 한국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2위가 됐다.

'최약체' 스리랑카는 4패로 꼴찌다.

황의조는 "선수 모두 힘든 상황에서 소집됐다.

우리나라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라며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특히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부르시면 당연히 나가겠다.

부담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의조와 일문일답.
'킬러' 황의조 "내 역할은 득점…올림픽 출전은 감사한 일"
--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소감은.
▲ 우선 이렇게 만난 것 자체가 감사하다.

대표팀은 소중한 자리여서 소속팀 일정이 끝났음에도 잘 준비하고 있었다.

동료들과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

-- 지난 3월 한·일전 결과가 실망스러웠는데, 이번 경기를 앞둔 각오는.
▲ 선수들 모두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

-- 보르도에서 팀 내 최다 득점(12골)을 기록했다.

'단짝' 손흥민(토트넘)과 좋은 호흡도 기대되는데.
▲ 개인적으로 원했던 목표를 이뤘다.

나는 물론 팀도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손흥민과는 어릴 때부터 서로 잘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잘 맞추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이번 시즌 보르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유는.
▲ 첫 시즌보다 선수들의 스타일을 알았고, 프랑스 리그1의 스타일에도 적응하면서 편해졌다.

개인적으로도 연구와 훈련을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지만 한편으로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킬러' 황의조 "내 역할은 득점…올림픽 출전은 감사한 일"
-- 국내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 심리적으로 편하지 않나.

▲ 감사하다.

대표팀 소집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선수들 모두 힘든 상황에서 모인 만큼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 프랑스 무대에서 얻은 경험을 대표팀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 공격수인 만큼 득점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가장 많이 발전하려고 노력했던 게 득점이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더 많은 골을 넣어서 팀을 이기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

-- 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데.
▲ 아직 이야기된 것은 없고, 아는 것도 없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만큼 지금은 월드컵 예선 3경기 모두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부르신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나가야 한다.

후배들과 한국을 위해 뛰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부담스럽지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