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확진자 68%, 가족·지인 등 도내 확진자 접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제주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제주 감염경로 미파악 확진자 17%…"생활 주변 확진자 존재"
제주도는 이달 들어 31일 오전까지 3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54명(17.1%)이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도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다는 의미는 우리 생활 주변과 가족 주변 가까이에 확진자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가족·지인 간 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 접촉 빈도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 곳곳에 감염의 불씨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달 확진자 316명 중 214명(67.7%)이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자로 감염된 사례로 조사했다.

최근 제주에서는 개인 간 접촉으로 인한 소규모나 일상 속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하루 최대 26명까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다행히 지난 주말인 29일 하루 8명, 30일 7명 등 이틀 연속 한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은 모두 제주도민이며 이 중 2명이 제주국제공항 내국인면세점 판촉 직원이다.

도는 제주공항 면세점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전국 각 지자체 보건소에 관련 방문 이력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을 요청했다.

제주공항 내국인면세점은 방역을 끝내고 이날 운영을 재개했다.

도는 또 30일 확진자 중 1명이 제주도 도로관리과 노형사무소에 근무자로 조사돼 동료 직원 등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