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슈퍼매치 3-0 완승…선두 울산 3연승·전북 7경기 무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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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김민우·민상기 릴레이골 수원, 94번째 슈퍼매치 승리
전북, 인천과 1-1 '극적 무승부'…14년 만에 정규리그 7경기 무승 부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FC서울과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완승하며 8경기 무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수원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건희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김민우, 민상기의 추가 골에 힘입어 서울을 3-0으로 제압했다.
3월 21일 홈에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던 수원은 원정에서 직전 맞대결의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K리그 통산 94번째 슈퍼매치에서 웃은 수원의 서울전 전적은 34승 24무 36패가 됐다.
리그 2연승을 포함해 8경기 무패(4승 4무)를 달린 수원은 승점 33을 쌓아 2위를 지켰다.
선두 울산(승점 36)과 승점 차는 3을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리그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 고리를 끊지 못했다.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4∼17라운드를 치르지 못한 탓도 있지만, 부진이 이어지면서 서울은 11위(승점 15)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라이벌 매치답게 양 팀은 경기 내내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수원은 전반 7분 만에 김민우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기록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기성용과 최성근의 볼 경합 과정에서 공격자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가슴을 쓸어내린 서울은 4분 뒤 팔로세비치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팔로세비치는 전반 32분 조영욱이 뒤로 내준 패스를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봤지만, 이번에는 수원 골키퍼 양형모에게 막혔다.
결국 수원이 먼저 골맛을 봤다.
전반 37분 제리치가 페널티 지역에서 황현수와 충돌해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김건희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김건희의 시즌 6호 골이다.
수원은 후반 4분 만에 추가 골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역습 과정에서 강현묵이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며 넘겨준 공을 김건희가 수비와 경합에서 이긴 뒤 재차 패스했고, 김민우가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두 골 차로 앞선 수원은 후반 12분 제리치를 빼고 정상빈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10분 뒤 수원의 쐐기 골이 터졌다.
민상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막바지에 돌입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과열됐다.
중원에서는 선수들의 몸싸움이 치열해졌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육성 응원을 금지했는데도 야유와 함성을 쏟아내며 경기에 열중했다.
서울은 끝까지 만회 골을 노려봤으나 후반 35분 박주영의 코너킥에 이은 황현수의 헤딩이 골대를 살짝 넘겨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40분 정상빈의 슛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막히면서 3골 차 리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은 이날 슈팅 개수에서 5개-9개로 밀렸으나, 5차례의 슛을 모두 유효 슛으로 연결하면서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선두'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치고 최근 3연승에 8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제주의 '질식 압박'에 막혀 제대로 빌드업 과정에 애를 먹은 울산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발 빠른 공격수 이동준을 투입했고, 이동준은 홍명보 감독에게 선제골을 선물했다.
이동준은 후반 24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골대 정면에서 재빨리 오른발로 밀어 넣어 득점을 완성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38분 '득점 선두' 주민규가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꽂으며 시즌 10호골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0호골 고지'를 넘은 선수는 주민규가 처음이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45분 김인성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김지현이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뽑아내 2-1 승리를 매조졌다.
인천전용구장에서는 '우승후보'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기면서 14년 만에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위 전북(승점 30)은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 승점 1을 챙겼지만,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을 이어갔다.
전북이 정규리그에서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2007년 8월 19일부터 9월 29일까지 이어졌던 7경기 무승(4무 3패)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전북은 시즌 막판 9경기 연속(6무 3패)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26일 FA컵 16강 탈락까지 합치면 전북의 무승 행진은 8경기로 늘어난다.
반면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친 인천(승점 20)은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 속에 8위에 랭크됐다.
전반 42분 구본철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인천은 후반 49분 전북 쿠니모토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승점 21)가 성남F(승점 17)C를 3-2로 물리치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서 벗어나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면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반 4분 라스의 선제골과 전반 26분 무릴로의 추가골로 앞서나간 수원FC는 후반 5분 성남 뮬리치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이영재의 기막힌 프리킥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다.
10위 성남은 후반 추가시간 뮬리치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연합뉴스
전북, 인천과 1-1 '극적 무승부'…14년 만에 정규리그 7경기 무승 부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FC서울과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완승하며 8경기 무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수원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건희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김민우, 민상기의 추가 골에 힘입어 서울을 3-0으로 제압했다.
3월 21일 홈에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던 수원은 원정에서 직전 맞대결의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K리그 통산 94번째 슈퍼매치에서 웃은 수원의 서울전 전적은 34승 24무 36패가 됐다.
리그 2연승을 포함해 8경기 무패(4승 4무)를 달린 수원은 승점 33을 쌓아 2위를 지켰다.
선두 울산(승점 36)과 승점 차는 3을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리그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 고리를 끊지 못했다.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4∼17라운드를 치르지 못한 탓도 있지만, 부진이 이어지면서 서울은 11위(승점 15)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라이벌 매치답게 양 팀은 경기 내내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수원은 전반 7분 만에 김민우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기록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기성용과 최성근의 볼 경합 과정에서 공격자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가슴을 쓸어내린 서울은 4분 뒤 팔로세비치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팔로세비치는 전반 32분 조영욱이 뒤로 내준 패스를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봤지만, 이번에는 수원 골키퍼 양형모에게 막혔다.
결국 수원이 먼저 골맛을 봤다.
전반 37분 제리치가 페널티 지역에서 황현수와 충돌해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김건희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김건희의 시즌 6호 골이다.
수원은 후반 4분 만에 추가 골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역습 과정에서 강현묵이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며 넘겨준 공을 김건희가 수비와 경합에서 이긴 뒤 재차 패스했고, 김민우가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두 골 차로 앞선 수원은 후반 12분 제리치를 빼고 정상빈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10분 뒤 수원의 쐐기 골이 터졌다.
민상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막바지에 돌입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과열됐다.
중원에서는 선수들의 몸싸움이 치열해졌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육성 응원을 금지했는데도 야유와 함성을 쏟아내며 경기에 열중했다.
서울은 끝까지 만회 골을 노려봤으나 후반 35분 박주영의 코너킥에 이은 황현수의 헤딩이 골대를 살짝 넘겨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40분 정상빈의 슛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막히면서 3골 차 리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은 이날 슈팅 개수에서 5개-9개로 밀렸으나, 5차례의 슛을 모두 유효 슛으로 연결하면서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선두'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치고 최근 3연승에 8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제주의 '질식 압박'에 막혀 제대로 빌드업 과정에 애를 먹은 울산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발 빠른 공격수 이동준을 투입했고, 이동준은 홍명보 감독에게 선제골을 선물했다.
이동준은 후반 24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골대 정면에서 재빨리 오른발로 밀어 넣어 득점을 완성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38분 '득점 선두' 주민규가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꽂으며 시즌 10호골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0호골 고지'를 넘은 선수는 주민규가 처음이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45분 김인성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김지현이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뽑아내 2-1 승리를 매조졌다.
인천전용구장에서는 '우승후보'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기면서 14년 만에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위 전북(승점 30)은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 승점 1을 챙겼지만,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을 이어갔다.
전북이 정규리그에서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2007년 8월 19일부터 9월 29일까지 이어졌던 7경기 무승(4무 3패)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전북은 시즌 막판 9경기 연속(6무 3패)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26일 FA컵 16강 탈락까지 합치면 전북의 무승 행진은 8경기로 늘어난다.
반면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친 인천(승점 20)은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 속에 8위에 랭크됐다.
전반 42분 구본철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인천은 후반 49분 전북 쿠니모토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승점 21)가 성남F(승점 17)C를 3-2로 물리치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서 벗어나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면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반 4분 라스의 선제골과 전반 26분 무릴로의 추가골로 앞서나간 수원FC는 후반 5분 성남 뮬리치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이영재의 기막힌 프리킥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다.
10위 성남은 후반 추가시간 뮬리치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