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백신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코로나19 백신 자주권을 어쩔 수 없이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의 지속 기간, 백신의 저항 변이 때문에 언젠가 추가접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면서 "그때 국내에서 백신이 자급되지 않는 경우 우리는 또 해외 도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보면 백신과 관련해 자립한 국가들이 다른 국가를 먼저 배려할 리는 없다.

혹여 (접종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그런 상황을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언제든 재유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최근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대만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어제 소위 방역 모범국이라고 불렸다 하더라도 오늘은 유행국가가 될 수 있음을 대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며 "코로나 유행이 재발하고 사망자가 급증하며 의료체계가 부족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어떻게든 백신 주권을 향해 계속 도전하고 결국은 성공해야 한다"면서 "현재 국내외 연구자, 업체 관계자, 정부 기관, 모든 근무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사가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일이 지식과 기술을 축적하는 데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