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가는 락앤락…매장 절반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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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엘엘 최근 4곳 폐점
1분기 온라인 매출 52% 급증
1분기 온라인 매출 52% 급증
락앤락의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매장 ‘플레이스엘엘(LL)’ 매장 수가 최근 5개월 새 절반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내방객이 크게 줄어든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채널에 주력하면서다.
27일 락앤락에 따르면 플레이스엘엘 매장은 지난 1월부터 점진적으로 폐점해 이날 기준으로 기존 8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폐점한 매장은 일산식사점, 안산점, 송파점, 안양점이다.
플레이스엘엘은 2018년 11월 안산점을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속속 자리잡은 락앤락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이다. 락앤락 제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각종 이색 체험공간과 친환경 카페를 갖춰 주목받았다. 주요 소비층은 유행에 민감한 2040여성이다.
락앤락이 플레이스엘엘 일부 매장에 대한 폐점에 나선 건 지난해 말부터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요한 오프라인 창구였던 플레이스엘엘을 락앤락의 대대적인 채널 전략 변화에 따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쇼핑문화가 달라지면서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적 요인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일산식사점은 입점해 있던 일산 식객촌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상당수 브랜드가 빠져나갔고, 안양점에는 임대 계약상의 문제가 작용했다. 폐점 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퇴사가 이뤄졌다. 락앤락 관계자는 “폐점 결정 후 매장별로 영업 종료 두어 달 전 직원들에게 충분한 상황설명을 했으며, 개별 면담 진행 후 동의를 얻어 사직 절차를 밟았다”고 전했다.
락앤락은 플레이스엘엘 폐점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온라인 채널 강화에 쏟을 계획이다. 지난 20일 락앤락 공식 자사몰인 ‘락앤락몰’을 리뉴얼 개점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국내외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락앤락은 최근 온라인에서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31%가 온라인에서 발생했다. 지난 1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8% 늘었다. 최대 매출처인 중국 역시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이 35.2% 증가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온라인 플랫폼뿐 아니라 중국의 티몰·징둥닷컴, 동남아의 티키·쇼피·라자다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도 발 빠르게 입점해 온라인 생활용품 시장을 선점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27일 락앤락에 따르면 플레이스엘엘 매장은 지난 1월부터 점진적으로 폐점해 이날 기준으로 기존 8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폐점한 매장은 일산식사점, 안산점, 송파점, 안양점이다.
플레이스엘엘은 2018년 11월 안산점을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속속 자리잡은 락앤락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이다. 락앤락 제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각종 이색 체험공간과 친환경 카페를 갖춰 주목받았다. 주요 소비층은 유행에 민감한 2040여성이다.
락앤락이 플레이스엘엘 일부 매장에 대한 폐점에 나선 건 지난해 말부터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요한 오프라인 창구였던 플레이스엘엘을 락앤락의 대대적인 채널 전략 변화에 따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쇼핑문화가 달라지면서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적 요인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일산식사점은 입점해 있던 일산 식객촌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상당수 브랜드가 빠져나갔고, 안양점에는 임대 계약상의 문제가 작용했다. 폐점 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퇴사가 이뤄졌다. 락앤락 관계자는 “폐점 결정 후 매장별로 영업 종료 두어 달 전 직원들에게 충분한 상황설명을 했으며, 개별 면담 진행 후 동의를 얻어 사직 절차를 밟았다”고 전했다.
락앤락은 플레이스엘엘 폐점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온라인 채널 강화에 쏟을 계획이다. 지난 20일 락앤락 공식 자사몰인 ‘락앤락몰’을 리뉴얼 개점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국내외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락앤락은 최근 온라인에서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31%가 온라인에서 발생했다. 지난 1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8% 늘었다. 최대 매출처인 중국 역시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이 35.2% 증가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온라인 플랫폼뿐 아니라 중국의 티몰·징둥닷컴, 동남아의 티키·쇼피·라자다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도 발 빠르게 입점해 온라인 생활용품 시장을 선점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