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천792명으로 전날보다 30명이 늘었다.
주소지별로 달서구 8명, 동구 6명, 북구·남구·서구·달성군 각 3명, 수성구 2명, 중구·경주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20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 관련이다.
30대 후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9일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20일 13명, 21일 51명이 추가되는 등 급속도로 확산해 1주일 만에 관련 누계는 199명이 됐다.
외국인 종업원 54명, 내국인 종업원 10명, 외국인 이용자 8명, 내국인 이용자 79명, 외국인 n차 접촉자 6명, 내국인 n차 접촉자 42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추가된 관련 확진자 중 7명은 방문자 등 직접 관련자이지만 나머지 13명은 n차 감염자들이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나온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유흥업소 관련 감염 사례 표본 검사 결과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금식 기도 기간인 라마단(4월 13일∼5월 12일)과 관련해 사원을 방문한 신도를 중심으로 확산한 이슬람사원 관련 확진자도 2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은 55명이다.
4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고 1명은 경로 불상 확진자의 접촉자, 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파악됐다.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 중 2명은 서구 모 염색회사 직원들이다.
이날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0시 이후 이 회사 직원 40여명 가운데 8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누계는 10명이 됐다.
한편 시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지역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영국발 25건, 남아공발 3건, 인도발 1건 등이라고 밝혔다.
영국발 변이 가운데 17건은 20여명이 확진된 달서구 대학생 지인 모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일반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1.5배가량 빨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재동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은 백신 접종이다"며 시민 협조를 부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