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는 25일 군내면 백연리에서 우리나라 대표 콩 품종인 '장단백목' 파종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파주시, 한국 대표 콩 품종 '장단백목' 파종 행사
'71년 만의 귀향 장단백목 장단에 돌아오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최종환 파주시장, 한양수 파주시의회 의장, 장단콩연구회장과 임원, 지역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해 180㎡ 면적에 직접 파종했다.

장단백목(長端白目) 품종은 일제 강점기 농촌진흥청의 전신인 권업모범장에서 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품종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표적인 콩 품종은 금강대립, 충북백, 단천담록, 장단백목, 광교 등이 있는데, 이 중 장단콩으로도 불리는 장단백목은 국내 콩 품종 중 가장 유명하다.

장단콩은 파주시 장단면의 지명을 따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전쟁 전까지 농가에서는 장단백목을 심어왔으나 전쟁으로 장단지역에 휴전선이 생기면서 1950년 이후 명맥이 거의 끊겼다.

시는 앞으로 다양한 장단백목 품종의 계통을 분리해 대량 증식한 후 다양한 가공 상품을 개발하고 기능성 콩을 육성해 타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을 육성할 계획이다.

최종환 시장은 "재래종 장단백목을 상품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완배 백연리 이장은 "1973년 통일촌 마을 입주 시 콩 재배면적이 20㏊에 불과했으나 1997년부터 장단콩축제를 열면서 현재는 1천200㏊의 면적에 전국 최고의 콩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이는 장단백목이 우리 지역에 있었고 소비자와 농업인이 화합하며 신뢰를 쌓고 이룬 결과물이자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장단콩 웰빙마루와 연계해 다양한 기능성 장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초 시험연구와 설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