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타율·타점·안타·출루율 1위…데스파이네는 평균자책점·이닝 1위
'로하스 없어도'…kt 강백호·데스파이네, 개인 타이틀 1위 질주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스)는 떠났지만, 올 시즌에도 여전히 프로야구 투타 부문의 개인 기록 1위는 kt wiz 선수들이 대거 차지하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해 홈런(47개), 타점(135점), 득점(116점), 장타율(0.680) 등 타자 8개 타이틀 중 4개를 휩쓸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올해는 강백호가 로하스의 뒤를 잇고 있다.

강백호는 25일 기준으로 타율 0.394, 타점 42점, 안타 61개, 출루율 0.461로 4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로하스가 홈런과 장타 등 힘을 내세워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면, 강백호는 꾸준하고 정확한 타격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묶여 타율이 내려갔지만, 22일까지만 해도 4할 타율을 유지했다.

또 4월 7일 LG 트윈스전부터 지난 22일 한화전까지 3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였다.

강백호도 데뷔 첫해인 2018년 29홈런을 기록하고 지난해도 23홈런을 때리는 등 강력한 한 방이 있는 타자다.

하지만 올해는 화려한 개인기보다는 팀에 필요한 타격을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 유일한 욕심은 100타점을 올리는 것"이라며 "100타점을 기록하면 팀 중심타자로서 승리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대로 타점에서도 리그 최고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로하스 없어도'…kt 강백호·데스파이네, 개인 타이틀 1위 질주
투수 중에서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다른 선발투수들과 달리 5일이 아닌 4일 휴식을 선호하는 데스파이네는 등판 횟수가 많아 지난해에도 이닝(207⅔이닝)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데스파이네는 올해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9⅔이닝을 던지면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일단 등판하면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은 물론, 점수도 적게 내주고 있다.

현재 데스파이네는 평균자책점 1위, 이닝 1위, 승리 2위를 달리며 kt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데스파이네가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적은 두 번밖에 없다.

10번 중 8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퀄리티스타트 1위도 데스파이네다.

강백호와 데스파이네의 활약은 kt가 선두 경쟁을 벌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kt는 22승 18패(승률 0.550)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SSG 랜더스(23승 17패), 2위 삼성 라이온즈(24승 18패)를 1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