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여명 배출…헌혈증 1천4장 기증·ROTC 찬가 헌정식 등
내달 1일 ROTC 창설 60주년…'안보 선도자' 비전 선포식
대한민국 ROTC중앙회(회장 박진서)는 6월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학생군사교육단(ROTC)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임원 99명만 참석한 가운데 전국 및 국외 동문은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6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ROTC 비전 선포식'도 진행된다.

중앙회 측은 "국가안보의 선도자, 국가발전의 선구자, 국민화합의 선봉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고 미래 환경에 맞는 혁신적 리더를 양성해 대한민국 발전과 통일조국의 주역이 되기를 다짐하는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진서 회장은 "지난 60년 동안 안보 최일선에서 '호국의 간성'으로, 전역 후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경제 역군'으로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되어 왔다"며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고(故) 박세환 육군 대장과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 등이 공헌상을, 5형제 ROTC 가족(황영일 전 C채널방송 사장), 김영래 전 동덕여대 총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등이 공로상을 받는다.

지난 4월 22일 'ROTC 헌혈 봉사의 날' 행사를 통해 모은 헌혈증 1천4장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하는 'ROTC 천사 기증식'도 마련된다.

가곡 '비목'을 작사한 한명희 전 국립예술원 부원장의 작사와 이영조 한국종합예술대학 교수가 작곡한 'ROTC 찬가' 헌정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ROTC는 미국 제도를 본떠 1961년 6월 1일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창설됐다.

해군은 1958년, 공군은 1971년, 해병대는 1974년 각각 ROTC를 창설했고, 육군 ROTC가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현재는 118개 대학 학군단에서 육·해·공군, 해병대 ROTC를 운영하고 있다.

1기부터 현재까지 22만여 명의 학군장교가 배출됐다.

2011년부터는 여자대학으로 확대해 2천210명의 여군 ROTC 장교를 양성했다.

중앙회 측은 "2014년 6.1대 1의 지원 경쟁률은 작년에 2.3대 1로 떨어졌다"면서 "병사 복무기간은 53년간 7번 변경되어 현재는 18개월이지만, ROTC 복무기간은 28개월을 유지하고 있어 ROTC 장교를 선택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몽준(13기)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서주석(19기) 국가안보실 제1차장, 최해영(21기) 경찰대학장, 뽀빠이 이상용(5기), 허진규(1기) 일진그룹 회장, 김종섭(8기) 삼익악기 회장, 강영중(10기) 대교그룹 회장, 권광석(24기) 우리은행장, 정기선(43기)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이 ROTC 출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