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기초 지자체와 긴급복지지원비 지급도 검토
백신접종 후 이상증세 20대 구급대원 위해 정부지원 요청
전남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는 20대 여성 소방공무원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119 구급대원인 A(28)씨가 사회적 필수 요원으로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이상증세를 겪고 있는 만큼 A씨에 대한 국비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상증세가 백신접종과의 인과성이 낮더라도 1천만원 한도 내에서 치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외에도 A씨의 거주지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긴급복지지원비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당 여성 소방공무원은 올해 3월 12일 사회적 필수 요원으로 분류돼 AZ 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고열과 두통 등 증세를 보인 A씨는 같은 달 15일부터는 근육경련 등까지 일어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상급 병원을 찾아간 A씨는 중추신경계 이상 소견으로 '급성 횡단성 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거동을 못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다리 저림 증상 등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현재까지 재활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A씨에게 나타난 이상 증상과 백신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결과와 상관없이 A씨는 공무원연금공단에도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 달라는 공상 신청을 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업무상 사회 필수 요원으로서 백신을 맞은 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지자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