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명 등 7건은 인과성 '근거자료 부족' 분류…의료비 지원대상 포함
신규 중증·사망 51건도 인과성 인정 안 돼
중증이상 반응 2건·아나필락시스 37건, 백신과 인과관계 인정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 기타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된 사례 가운데 39건에 대해 접종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현재까지 중증 사례 2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37건이 각각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피해조사반은 그간 13차례 회의를 통해 사망 및 중증 사례 249건,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50건을 심의했다.

인과성이 인정된 중증 사례 2건은 각각 뇌정맥동혈전증으로 진단된 1명, 발열 후 경련으로 혈압이 낮아진 1명이다.

심의 대상 중 7건(중증 6건·사망 1건)은 백신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이 불명확하다고 분류됐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이상반응을 유발할 만한 기저질환 등 유무가 불명확하고, 이상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과 관련이 있을 개연성은 있지만 인과성을 인정하기 위한 관련 문헌이 거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정부는 최근 의료비 지원 지침을 새로 만들어 이들에게도 의료비를 인당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한다.

7명 중 2명의 추정 진단명은 길랭-바레 증후군이고 나머지 5명은 전신염증증후군, 폐색전증, 급성파종성뇌척수염, 급성심근염, 염증성근육병증 등이다.

7명 전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중증이상 반응 2건·아나필락시스 37건, 백신과 인과관계 인정
피해조사반은 지난 21일 열린 13차 회의에서는 사망 25건, 중증 의심 사례 26건 등 총 51건을 심의했다.

사망자 25명의 연령은 48세에서 93세 사이였고, 평균 연령은 79세로 조사됐다.

이들 중 21명이 화이자 백신, 4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각각 맞았다.

사망자들의 추정 사인은 급성심장사(3명), 뇌경색(2건), 심근경색(2건), 폐렴(2건), 패혈증(2건) 등으로 분석됐다.

사망자 모두 생전에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조사반은 25명 중 21명에 대해선 사망과 접종 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4명은 판단을 보류했다.

추가로 심의한 중증 사례 26건의 경우 25건은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고, 1건은 인과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분류됐다.

나머지 1건에 관해선 판단을 보류했다.

인과성이 불명확한 신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남성으로, 추정 진단명은 '염증성근육병증'이다.

피해조사반은 이와 관련해" 드문 질환이고 백신과 관련성을 검토했으나 현재까지 인과성을 지지하거나 배제할 근거가 불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신규 중증 환자 26명의 평균 연령은 68.2세였고 이 중 21명이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접종 후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짧게는 0.1시간부터 길게는 29일까지 평균 6.3일이 걸렸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26명 중 16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1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