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최악의 더위는 안 나타날 듯…"단, 돌발변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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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신평년' 적용…과거 평년 기준으론 '더 덥다'
장마 6월 중하순 시작 가능성…"블로킹 등 이상기상 대비해야"
올해 여름철은 대체로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신평년(1991∼2020년)이 적용된 첫해여서 과거 평년(1981∼2010년) 기준으로 하면 기온 상승 폭은 더 클 전망이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신평년 평균기온은 구평년보다 올라갔다.
이에 따라 과거 평년보다 높았던 기온이 신평년 기준으로는 '비슷' 범위에 속하는 경우가 생겼다.
올해는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처럼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이기도 하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2018년과는 다른 점도 있어서 당시와 같은 최악의 더위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장마는 일본의 경우 65년 만에 가장 이르게 시작했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은 다를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장마든 더위든 여러 돌발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다음은 24일 기상청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 올해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어느 해와 비슷할까.
올해 예상일수는.
▲ 폭염과 열대야 일수와 같은 이벤트 예보는 장기전망에서 할 수 없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패턴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는 관련 정보를 제공했는데 여름철이 상당히 더울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재난) 방지 차원이었다.
하지만 발 빠른 대응에도 예기치 못한 기압계 패턴이 나타나며 많은 혼선을 빚었다.
폭염일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기온은 비슷하거나 높을 가능성이 있다.
2018년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역대 가장 많았는데 올해도 라니냐가 종료되는 것이나 기압계 패턴은 비슷하다.
그러나 지난해는 양의 북극진동이 나타난 반면에 올해는 음의 북극진동이 이어지고 있어 여름철 한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있다.
※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북극의 온난화로 북극진동 지수가 음으로 전환되면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와 동아시아에 한파 현상이 나타난다.
-- 2018년도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였는데 올해와 유사점·차이점은.
▲ 2018년이나 올해나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라는 점, 여름철 초반 상층의 한기가 오는 점은 비슷하다.
하지만 (양의 북극진동이 발생했던 2018년과 달리) 올해는 4월 말부터 미세하긴 하나 음의 북극진동이 진행되고 있다.
5월 중순의 기온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선선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18년은 북쪽의 한기와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극단적인 폭염을 가져왔는데 올해는 이런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기압계 패턴은 변할 수 있어서 추후 전망이 다시 나갈 것이다.
-- 올해는 신평년 적용 첫해다.
신평년으로 봤을 때 기온이 비슷한 수준이면 과거 평년보다는 높은 건가.
▲ 6월과 7월의 경우 지구온난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최근 10년간의 기온 상승분이 반영돼 신평년은 기존 평년보다 기온이 전체적으로 올라갔고 '비슷'의 범위도 올라갔다.
예전 같으면 '높음'의 카테고리에 들어갈 기온이 '비슷'에 포함될 수 있다.
구평년과 비교하면 6월은 구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상당히 높은데 신평년을 적용하면서 비슷한 범위로 많이 들어왔다.
-- 장마는 언제 시작하나.
지난해처럼 긴 장마가 될 가능성은.
▲ 일본의 경우 65년 만에 가장 빨리 장마가 시작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비가 오는 게 장마의 시작처럼 알려지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의 장마 시작은 일본과 상당히 떨어져 있다.
일본에서 빨리 시작된다고 우리나라 역시 바로 빠르게 시작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 기압계의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북쪽으로 상층의 한기가 남하해 있고 이와 동반해 정체전선이 동중국해까지 내려가 당분간 올라오기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
6월 상순까지는 올라오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6월 중하순은 불확실성이 크다.
올해는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이기도 하다.
과거 라니냐가 종료됐던 해를 분석해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이 올해도 어느 정도 작용해 초여름 강수가 증가할 수 있다.
전체적인 장마철의 시작과 끝은 수일 내 (장마) 기간이 들어올 경우 이야기하겠다.
-- 올해 6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고 예측했는데 장마 영향은.
▲ 어떤 기압계가 나타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단지 현재까지 진행된 각종 기후감시요소와 상황을 봤을 때 전체적으로 6월은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다.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하는 경향이 있어서 강수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다고 예상했다.
그 이후는 평년과 비슷한 정도로 기압계가 이어질 듯하다.
다만 동시베리아, 몽골 등은 온난화가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블로킹(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이 또다시 발생하면 강수가 정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7월과 8월은 전체적으로 장마철의 영향도 있지만 발달한 저기압, 대기불안정, 태풍 등이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예보와 상관없이 돌발상황이 발생해 강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최악의 경우 모두 생각해서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 일본의 이른 장마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 일본에서 장마가 65년 만에 가장 빨리 시작됐고,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이르게 발달한 측면 있어서 우리나라가 강수의 경계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현재 기압계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북쪽 상층에 찬 공기가 자리 잡고 있으면서 정체전선이 동중국해, 일본 남쪽까지 남하한 상태이고 6월 상순까지 이런 기압계가 이어져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빨리 장마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학적으로도 6월 24∼25일, 제주도는 6월 19∼20일 시작되니 (올해 장마도) 그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태풍은 몇 개나 올 것으로 보나.
▲ 올해는 태평양 쪽이 라니냐에서 중립으로 바뀌고 있어서 평년과 기후학적으로 비슷하다.
평년으로 볼 때 여름철 2∼3개 태풍의 영향 받는다.
크게 봐도 1∼4개 사이에서 거의 나타난다.
올해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최근 경향은 태풍 발생 횟수보다 강한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 이후 9∼10월에도 태풍 발생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 올해 여름철 전망 브리핑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 지난해 예측이 틀려서라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
여름철 전망은 6개월 전 계절 전망으로 미리 발표한다.
2월 중 여름철 기온이 높을 확률 50%, 강수는 비슷할 확률이 50%라는 전망이 이미 나갔고 5월 들어서 최근 상황을 봤을 때 크게 바뀐 부분 없었다.
기상청 날씨 홈페이지를 보면 각종 기후감시요소에 대한 자료를 모두 제공한다.
또 기존에 제공하지 않았던 해설서를 통해 투명하게 모든 자료가 나가고 있다.
이런 자료 제공이 언론과 소통하는 데 더 빠르고 정확하다고 봐서 따로 브리핑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장마 6월 중하순 시작 가능성…"블로킹 등 이상기상 대비해야"

특히 올해는 신평년(1991∼2020년)이 적용된 첫해여서 과거 평년(1981∼2010년) 기준으로 하면 기온 상승 폭은 더 클 전망이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신평년 평균기온은 구평년보다 올라갔다.
이에 따라 과거 평년보다 높았던 기온이 신평년 기준으로는 '비슷' 범위에 속하는 경우가 생겼다.
올해는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처럼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이기도 하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2018년과는 다른 점도 있어서 당시와 같은 최악의 더위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장마는 일본의 경우 65년 만에 가장 이르게 시작했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은 다를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장마든 더위든 여러 돌발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다음은 24일 기상청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올해 예상일수는.
▲ 폭염과 열대야 일수와 같은 이벤트 예보는 장기전망에서 할 수 없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패턴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는 관련 정보를 제공했는데 여름철이 상당히 더울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재난) 방지 차원이었다.
하지만 발 빠른 대응에도 예기치 못한 기압계 패턴이 나타나며 많은 혼선을 빚었다.
폭염일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기온은 비슷하거나 높을 가능성이 있다.
2018년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역대 가장 많았는데 올해도 라니냐가 종료되는 것이나 기압계 패턴은 비슷하다.
그러나 지난해는 양의 북극진동이 나타난 반면에 올해는 음의 북극진동이 이어지고 있어 여름철 한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있다.
※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북극의 온난화로 북극진동 지수가 음으로 전환되면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와 동아시아에 한파 현상이 나타난다.
-- 2018년도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였는데 올해와 유사점·차이점은.
▲ 2018년이나 올해나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라는 점, 여름철 초반 상층의 한기가 오는 점은 비슷하다.
하지만 (양의 북극진동이 발생했던 2018년과 달리) 올해는 4월 말부터 미세하긴 하나 음의 북극진동이 진행되고 있다.
5월 중순의 기온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선선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18년은 북쪽의 한기와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극단적인 폭염을 가져왔는데 올해는 이런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기압계 패턴은 변할 수 있어서 추후 전망이 다시 나갈 것이다.
-- 올해는 신평년 적용 첫해다.
신평년으로 봤을 때 기온이 비슷한 수준이면 과거 평년보다는 높은 건가.
▲ 6월과 7월의 경우 지구온난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최근 10년간의 기온 상승분이 반영돼 신평년은 기존 평년보다 기온이 전체적으로 올라갔고 '비슷'의 범위도 올라갔다.
예전 같으면 '높음'의 카테고리에 들어갈 기온이 '비슷'에 포함될 수 있다.
구평년과 비교하면 6월은 구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상당히 높은데 신평년을 적용하면서 비슷한 범위로 많이 들어왔다.

지난해처럼 긴 장마가 될 가능성은.
▲ 일본의 경우 65년 만에 가장 빨리 장마가 시작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비가 오는 게 장마의 시작처럼 알려지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의 장마 시작은 일본과 상당히 떨어져 있다.
일본에서 빨리 시작된다고 우리나라 역시 바로 빠르게 시작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 기압계의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북쪽으로 상층의 한기가 남하해 있고 이와 동반해 정체전선이 동중국해까지 내려가 당분간 올라오기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
6월 상순까지는 올라오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6월 중하순은 불확실성이 크다.
올해는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이기도 하다.
과거 라니냐가 종료됐던 해를 분석해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이 올해도 어느 정도 작용해 초여름 강수가 증가할 수 있다.
전체적인 장마철의 시작과 끝은 수일 내 (장마) 기간이 들어올 경우 이야기하겠다.
-- 올해 6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고 예측했는데 장마 영향은.
▲ 어떤 기압계가 나타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단지 현재까지 진행된 각종 기후감시요소와 상황을 봤을 때 전체적으로 6월은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다.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하는 경향이 있어서 강수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다고 예상했다.
그 이후는 평년과 비슷한 정도로 기압계가 이어질 듯하다.
다만 동시베리아, 몽골 등은 온난화가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블로킹(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이 또다시 발생하면 강수가 정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7월과 8월은 전체적으로 장마철의 영향도 있지만 발달한 저기압, 대기불안정, 태풍 등이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예보와 상관없이 돌발상황이 발생해 강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최악의 경우 모두 생각해서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 일본의 이른 장마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 일본에서 장마가 65년 만에 가장 빨리 시작됐고,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이르게 발달한 측면 있어서 우리나라가 강수의 경계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현재 기압계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북쪽 상층에 찬 공기가 자리 잡고 있으면서 정체전선이 동중국해, 일본 남쪽까지 남하한 상태이고 6월 상순까지 이런 기압계가 이어져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빨리 장마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학적으로도 6월 24∼25일, 제주도는 6월 19∼20일 시작되니 (올해 장마도) 그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올해는 태평양 쪽이 라니냐에서 중립으로 바뀌고 있어서 평년과 기후학적으로 비슷하다.
평년으로 볼 때 여름철 2∼3개 태풍의 영향 받는다.
크게 봐도 1∼4개 사이에서 거의 나타난다.
올해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최근 경향은 태풍 발생 횟수보다 강한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 이후 9∼10월에도 태풍 발생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 올해 여름철 전망 브리핑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 지난해 예측이 틀려서라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
여름철 전망은 6개월 전 계절 전망으로 미리 발표한다.
2월 중 여름철 기온이 높을 확률 50%, 강수는 비슷할 확률이 50%라는 전망이 이미 나갔고 5월 들어서 최근 상황을 봤을 때 크게 바뀐 부분 없었다.
기상청 날씨 홈페이지를 보면 각종 기후감시요소에 대한 자료를 모두 제공한다.
또 기존에 제공하지 않았던 해설서를 통해 투명하게 모든 자료가 나가고 있다.
이런 자료 제공이 언론과 소통하는 데 더 빠르고 정확하다고 봐서 따로 브리핑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