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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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고객들도 해외겸용 카드를 신청할 때 ‘아메리칸 엑스프레스(아멕스)’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글로벌 카드 브랜드인 아멕스는 경쟁사들에 비해 프리미엄 서비스 혜택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카드는 지난 4일 ‘제로 에디션2’ 시리즈의 해외겸용 카드 브랜드 선택지에 아멕스를 추가했다. 현대카드가 아멕스와 제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비자 및 마스터카드 등하고만 제휴를 해왔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국내전용과 해외겸용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해외겸용 카드를 택할 경우 해외 결제나 직구를 할 때 해당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겸용 서비스를 위해 외국에 있는 가맹점들과 일일이 제휴를 맺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해외 결제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카드 브랜드들과 손을 잡는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유니온페이(은련), 아멕스, JCB 등이 대표적이다. 수수료를 내고 이들의 해외 결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식이다.

글로벌 카드 브랜드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많은 가맹점 수를 보유해 범용성이 장점이다. 유니온페이(중국)와 JCB(일본)는 아시아 지역에 많은 결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아멕스의 경우 가맹점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호텔과 항공 등에서의 별도 프리미엄 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멕스는 매월 ‘아멕스 직구 셀렉션’을 진행하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캐시백 이벤트 등도 하고 있다. 현대카드 고객들도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선택지를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아멕스와 제휴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과 삼성, KB국민, 롯데, 비씨카드 등 다른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이미 아멕스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