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지 않는 게임의 시간 혁신기업 ETF에 장투하라"
“혁신기업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을 묻어두세요. 단기 고수익을 내는 구간은 지났습니다. 오랫동안 지지 않는 게임을 해야 합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사진)이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의 기조 강연자로 나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투자 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시간을 이겨야 시장을 이긴다’란 주제로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테이퍼링 논의와 세금 인상 등이 본격화하면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불확실한 시기에는 우량주도 답이 아니다. 혁신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시가총액 20대 기업의 70%가 교체됐다”며 “하지만 실생활에 침투하는 신기술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은 경기와 무관하게 성장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기업도 소수만 살아남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ETF를 통한 분산투자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현실적으로 개인투자자가 개별 종목의 흐름을 좇기는 쉽지 않다”며 “신기술 분야 ETF를 활용하면 재테크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 돈을 버는 게임은 끝났고 장기간 지지 않는 게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언제 투자했든 10년을 보유했다면 연수익률은 평균 8.2%였다”며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게임을 오래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강연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온·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 유튜브 생중계에는 6만여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