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42일 만에 다시 만난 앤드루 수아레즈(29·LG 트윈스)를 무너뜨렸다.

SSG 최고참 김강민(39)은 "절치부심했다"고 털어놨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8-0으로 완승했다.

이날 LG가 선발로 내세운 에이스 수아레즈는 3이닝(6피안타 5실점 2자책)만 소화하고 조기 강판했다.

수아레즈는 4월 11일 잠실에서 SSG를 상대로 8이닝 3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의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챙겼다.

당시 김강민은 1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2일 만에 다시 만난 김강민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수아레즈 상대 첫 안타를 뽑았다.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에서는 수아레즈의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SSG가 승기를 굳힌 순간이었다.

경기 뒤 김강민은 "지난번 방문 경기에서 수아레즈를 만나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절치부심해 경기를 준비했다"며 "덕분에 좋은 결기를 하고,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SSG는 수아레즈를 무너뜨리며, 창단 후 첫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 자리도 지켰다.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7년 5월 26∼28일 인천 경기 이후 1천456일 만에 LG와의 3연전 스윕에도 성공했다.

마침 이번 주말 3연전에서 SSG는 홈 팬들을 위한 행사를 열었고 매 경기 만원 관중(2천300명)이 들어찼다.

SSG는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김강민은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