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거슨 전 감독은 21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LAD 바이블 TV'에서 공개된 게리 네빌과 인터뷰에서 "지도한 선수 중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브라이언 맥클레어, 박지성, 로니 욘센"이라고 답했다.
2005년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한국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 7시즌을 뛰며 205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그를 떠올린 퍼거슨 전 감독은 10년 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맞붙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박지성에게 리오넬 메시의 수비를 맡겼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맨유는 당시 전반까지 1-1로 잘 맞섰지만, 후반 9분 메시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은 뒤 다비드 비야에게 쐐기골을 내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박지성은 당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후반에 변화를 줘 박지성에게 메시를 대인방어 시켰어야 했다.
내 실수였다.
후반 10분 만에 깨달았다"며 "하프타임에 박지성에게 지시하려고 했지만, 전반에 우리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더 잘 풀어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지성에게 메시를 맡겼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 케인(토트넘)과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등을 꼽은 퍼거슨 전 감독은 "델리 알리는 최고의 선수가 될 거로 생각했는데 거기서(토트넘)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케인은 최고가 됐고, 손흥민도 그렇다.
토트넘에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