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소금'도 막지 못한 박지수의 불운…핸드볼에 또 울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수비수 박지수(27)가 핸드볼 반칙으로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박지수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47분 인천 김대중의 슛을 막는 과정에서 공이 손에 맞았고, 심판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박지수의 반칙을 선언하며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은 박지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페널티킥을 얻은 인천은 무고사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단 몇 분만 버티면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던 수원FC는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인천과 승점 1씩 나눠 가져야 했다.

올 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가 핸드볼 파울로 퇴장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그는 3월 17일 인천과 시즌 첫 맞대결(1-4 패)에서도 두 차례 핸드볼 파울을 지적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소위원회는 첫 번째 옐로카드 판정이 부적절했다며 퇴장 징계를 번복한 바 있지만, 핸드볼 파울의 악몽은 18라운드에서도 반복됐다.

이날 경기는 다음 달 21일 상무에 입대하는 박지수의 마지막 홈 경기였다.

유독 오심과 핸드볼 파울로 불운에 시달린 그는 기분 좋은 마무리를 위해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홈 팬들에게 '행운 소금'을 선물하기도 했다.

팀 동료와 팬들이 모두 액땜하고 행운을 얻기를 바라는 의미에서다.

그러나 끝내 박지수는 웃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만약 이날 오심으로 인해 퇴장 징계가 취소되지 않는다면, 박지수는 입대 전 최종전이 될 29일 성남FC와 19라운드 맞대결에 나서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