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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상속·증여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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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상속·증여의 시대

    상속과 증여는 TV 드라마나 영화 속 부자들만의 이야기일까요. 부모가 결혼을 준비하는 자녀를 위해 집값을 보태주거나 자녀에게 유학비를 송금해주는 일에 증여세라는 돋보기를 들이댈 경우 그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듭니다.

    시중의 넘치는 유동성은 자산 가치의 상승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주택 10채 중 6채가 아파트인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데 최근 모습을 보면 ‘기·승·전·아파트’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입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지난 4월 26일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8667만 원입니다. 중위값은 표본주택을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으로 지난 2017년 1월만 해도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6억 원을 넘지 않는 5억9585만 원이었습니다.

    자산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상속과 증여도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국세청의 2020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상속·증여세 신고재산은 49조8000억 원으로 40조 원이었던 2017년보다 2년 새 10조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더구나 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9만1866건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혹자는 이 같은 상속·증여의 급증 배경에는 자산 가치의 상승 이외에도 저금리와 저성장의 장기화로 인한 부모보다 가난한 자식세대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실제 미국의 매킨지국제연구소(MGI)는 2016년 7월 보고서에서 선진국 25개국의 2005년과 2014년 가구 소득을 비교한 결과, 소득이 9년 전과 같거나 더 낮은 가구의 비율이 65~70%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가난한 자식세대와 같은 현상이 유독 한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닌 것이죠. 더구나 초고령화를 겪고 있는 한국의 부모들은 자식세대의 경제적 기반을 도와야 한다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겨난 셈입니다.

    한경 머니가 창간 16주년 기념 6월호 빅 스토리로 ‘당신도 빠질 수 있는 상속의 함정’을 준비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른바 일상으로 다가온 ‘상속·증여의 시대’에 자칫 발을 잘못 디딜 경우 경제적 타격과 함께 돌이킬 수 없는 가족 간 갈등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한경 머니는 스페셜 기사 ‘팬데믹, 상가 투자 법칙을 바꾸다’와 ‘투자 초보, ETF 투자 따라잡기’를 통해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코로나19 시대에 최악에서 최선을 찾아내는 현명한 투자법을 제시해보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창간 16주년을 맞는 한경 머니. 아직 스무살 청년이 되기에는 다소 미숙하지만 초심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국내 경제 월간지의 자존심을 지켜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글 한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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