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50주년 맞아 김민기 헌정사업…특집방송·트리뷰트 공연도 계획
정태춘부터 레드벨벳 웬디까지…김민기 노래 다시 부른다
시대의 열망으로 새겨진 노래 '아침이슬'의 발표 50주년을 기념해 전 세대, 장르를 망라하는 뮤지션들이 한국 문화계의 거목 김민기의 노래를 다시 부른다.

21일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아침이슬' 50주년을 맞아 김민기의 트리뷰트 앨범이 발표된다.

'아침이슬'을 비롯해 김민기의 노래 18곡을 두 장 분량의 음반에 담는다.

6월 첫 주부터 음원이 순차적으로 공개된 후 7월 중 CD가 발매되며, 8월 이후 LP도 출시된다.

'아침이슬'과 '그날' 등이 실린 김민기 1집(1971)은 대중가요를 넘어 당대 한국 젊은이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실은 매개체가 됐다.

1990년대 이후 김민기는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열어 라이브 공연 문화를 지키고 뮤지컬 제작자로도 활동해왔다.

트리뷰트 음반에 함께한 뮤지션들은 학전 공연장을 거친 후배 가수들을 중심으로 전 세대를 아우른다.

포크, 록, 재즈, 민중가요에 아이돌까지 장르를 망라하는 가수들의 목소리로 김민기의 노래가 다시 불린다.

정태춘이 '강변에서', 한영애가 '봉우리', 박학기가 '친구', 이은미가 '기지촌', 장필순이 '작은 연못', 윤종신이 '주여, 이제는 여기에', 윤도현이 '새벽길', 나윤선이 '가을편지' 등을 부른다.

노래를찾는사람들은 '야근', 유리상자는 '늙은 군인의 노래', 밴드 이날치는 '교대', 크라잉넛은 '천리길', 메이트리는 '철망 앞에서', 알리는 '상록수', 레드벨벳 웬디는 '그 사이', NCT 태일은 '아름다운 사람' 등을 부른다.

학전 뮤지컬 무대에 섰던 배우들을 대표해 배우 황정민도 참여했다.

황정민은 권진원과 함께 '이 세상 어딘가에'를 선보인다.

'아침이슬'은 참여 뮤지션들이 모두 함께한다.

조동익, 윤일상, 박인영(스트링) 등 편곡을 맡은 뮤지션들도 쟁쟁하다.

이번 트리뷰트 앨범은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 아래 추진하는 헌정 사업 일환이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인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음악평론가인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한영애와 박학기(총감독), 작곡가 김형석(음악감독), 미술평론가인 김준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이 중심이 됐다.

앨범 발표와 함께 KBS '열린음악회' 김민기 특집편이 다음 달 20일 방송된다.

당초 기획 취지에 맞춰 다음 달 대규모 야외 헌정 공연도 계획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9월 이후 실내 공연장에서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김민기의 예술과 정신에 영향을 받은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의 오마주 전시회도 다음 달 1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

김민기 동요 음반도 제작된다.

포크 뮤지션 백창우가 음악감독을 맡고 노래를찾는사람들 초기 멤버인 조경옥이 김민기의 대표 동요 15곡을 부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