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고 새끼 길고양이 두 동강 내 죽여"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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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 지지부진
최근 경북 포항에서 길고양이들을 잔인하게 죽여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동물권단체 케어 등에 따르면 범인으로 밝혀진 한 할머니는 지난 12일 오후 6시20분 이웃집 마당과 지붕에 고양이 사체를 던졌다. 한 마리는 머리가 없는 상태였고, 다른 한 마리는 안구와 장기가 튀어나온 상태였다. 이중 한 마리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였다.
평소 옆집 여성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이런 행동을 한 것이다.
길고양이 사체를 마당에서 발견한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가 지진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현재 포항 남부경찰서에 배당되어 있다.
이 고양이를 돌보던 여성의 딸은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동물혐오자의 심각한 협박은 중대범죄이지만 파출소 경찰관의 안이한 판단으로 협박죄가 아닌 단순 동물보호법위반사건이 되어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으며 2차 피해까지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 굶주린 길고양이들에게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사료를 주었다는 이유로 혐오스럽게 죽어있는 고양이의 사체를 마주하고 이를 수습하며 온갖 욕설을 들은 어머니는 신경불안증세까지 겪고 있다"고 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나이 고하를 불문하고 이러한 행위는 엄벌하여 사회에 경종을 울리게 되길 바란다"며 "서명을 모아 해당 경찰서에 탄원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20일 동물권단체 케어 등에 따르면 범인으로 밝혀진 한 할머니는 지난 12일 오후 6시20분 이웃집 마당과 지붕에 고양이 사체를 던졌다. 한 마리는 머리가 없는 상태였고, 다른 한 마리는 안구와 장기가 튀어나온 상태였다. 이중 한 마리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였다.
평소 옆집 여성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이런 행동을 한 것이다.
길고양이 사체를 마당에서 발견한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가 지진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현재 포항 남부경찰서에 배당되어 있다.
이 고양이를 돌보던 여성의 딸은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동물혐오자의 심각한 협박은 중대범죄이지만 파출소 경찰관의 안이한 판단으로 협박죄가 아닌 단순 동물보호법위반사건이 되어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으며 2차 피해까지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 굶주린 길고양이들에게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사료를 주었다는 이유로 혐오스럽게 죽어있는 고양이의 사체를 마주하고 이를 수습하며 온갖 욕설을 들은 어머니는 신경불안증세까지 겪고 있다"고 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나이 고하를 불문하고 이러한 행위는 엄벌하여 사회에 경종을 울리게 되길 바란다"며 "서명을 모아 해당 경찰서에 탄원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