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1억2천만 도스 확보…터키계 바이오엔테크 설립자가 도움
터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9천만 도스 추가 계약"
터키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연내 1억2천만 도스(1회 접종분)까지 들여오기로 했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에서 "두 달 내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9천만 도스를 추가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6·7월에 들어올 백신 9천만 도스 덕분에 터키는 9월 전에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자 장관이 언급한 9천만 도스는 이날 바이오엔테크와 계약을 체결한 공급 물량이다.

터키 정부는 이날 바이오엔테크와 6천만 도스를 우선 공급받고 필요할 경우 3천만 도스를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연말 공급 계약을 체결한 3천만 도스와 더하면 총 공급 물량은 1억2천만 도스에 달한다.

바이오엔테크도 이날 성명을 내고 터키가 6천만 도스를 추가 계약했으며, 계약 내용에는 3천만 도스를 추가로 더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는 성명에서 "이 두 번째 공급 계약으로 터키에는 1억2천만 도스까지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며 "모든 물량은 2021년 내로 운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테크의 공동설립자인 우구르 사힌과 외즐렘 튀레지 부부는 모두 터키계 이민자 2세다.

터키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들 부부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자 장관은 지난 연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첫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면서 "이 계약을 체결하는 데 우구르 사힌 박사의 큰 도움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터키 정부는 다음 달 초 사힌 박사를 터키로 초청하기로 했다.

터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9천만 도스 추가 계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