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한동안 곡 못 써…싸이 대표님 덕에 슬럼프 극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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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7집 '해픈'…"좀비물 미드 '워킹 데드' 보고 사랑 노래 작곡"
"이 앨범의 모든 곡에 싸이 대표님의 조언과 흔적이 담겨 있어요.
"
약 1년 만의 새 앨범 '해픈'(HAPPEN)을 들고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헤이즈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동안 곡이 써지지 않아 속앓이했다고 털어놨다.
가수 싸이가 대표로 있는 피네이션으로 소속사로 옮긴 후에도 슬럼프는 계속됐고, 어느 날 퇴근하던 싸이에게 이 사실을 고백했다.
"그때 대표님이 아니라 오빠처럼 마음 편히 하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정말로 마음이 편해졌어요.
이번에는 다른 사람 곡을 받아봐도 되지 않겠냐고 하면서 부담을 덜어주셨어요.
"
그는 "아티스트로서 싸이와 아는 사이라는 것만으로도 프라이드를 주는데, 그런 분과 함께 일한다면 무조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싸이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해픈' 제작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헤이즈는 연주곡인 '데스티니, 이츠 저스트 어 타이니 닷.'(Destiny, it's just a tiny dot.)을 뺀 나머지 7곡을 모두 자작곡으로 채웠다.
싸이의 조언과 더불어 미국 유명 드라마인 '워킹 데드'(Walking Dead) 시리즈를 본 것도 도움이 됐다.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헤이즈는 '사랑'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의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미안해 널 사랑해'를 썼다.
헤이즈는 "이번 앨범의 시작을 열어준 고마운 노래"라고 이 곡을 소개했다.
그러나 타이틀곡은 이 곡이 아니라 1번 트랙 '헤픈 우연'으로 낙점했다.
헤이즈가 언젠가 꼭 써보고 싶었던 주제인 '우연'에 대한 생각을 가사에 녹였다.
"살면서 우연의 순간을 많이 마주하잖아요.
근데 그 우연들이 과연 그저 우연일까, 우연을 가장한 운명의 순간이 있지 않았을까, 운명 같은 만남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지 않았을까 생각했죠."
그는 "이 노래를 듣고 소중하고 애틋한 인연을 마음에 되새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드라마 '빈센조'로 제2 전성기를 맞은 송중기가 출연했다.
헤이즈와 수십번 마주쳤지만 그냥 지나친 남자를 연기했다.
헤이즈는 "송중기 선배님이 감정표현을 하는데 내가 방해가 될까 봐 걱정했다"면서도 "제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이 신기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 노래 외에도 헤이즈가 그동안 자주 선보여왔던 사랑과 이별, 상처 등을 담은 곡이 트랙 리스트를 채웠다.
사랑 후 남은 상처를 술로 달래는 '처음처럼', 이별을 어느 정도 앓으면 낫게 되는 감기에 비유한 '감기', 어떤 사람 앞에 서면 원래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와이'(Why), 마주치고 싶지 않은 옛사랑을 만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어쨌든 반가워' 등이 수록됐다.
호화 작곡진과 피처링 아티스트가 작업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개리와 창모가 각각 '처음처럼', '감기'를 랩 피처링했고 김필은 '미안해 널 사랑해'를 헤이즈와 함께 불렀다.
안예은은 헤이즈의 대표 히트곡 중 하나인 '비도 오고 그래서' 뒷이야기 격인 '빗물에게 들으니'를 작사·작곡에 피처링에도 참여했다.
'내 얘기 같아'로 호흡을 맞춘 에픽하이는 '감기'를 선물했다.
그동안 숱한 히트곡으로 '음원 강자' 자리를 지켜온 헤이즈이기에 이번 앨범으로도 음원 차트를 점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헤이즈는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음원 강자라는 타이틀을 제 이름 앞에 수식어로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면서 "과분한 단어이니 좋은 음악 열심히 만들겠다"며 웃었다.
"새 회사에 들어와서 처음 내는 앨범이고,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어서 만들었어요.
나에게 찾아오는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기회를 최대한 잡자는 각오가 생겼어요.
앞으로도 주어진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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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만의 새 앨범 '해픈'(HAPPEN)을 들고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헤이즈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동안 곡이 써지지 않아 속앓이했다고 털어놨다.
가수 싸이가 대표로 있는 피네이션으로 소속사로 옮긴 후에도 슬럼프는 계속됐고, 어느 날 퇴근하던 싸이에게 이 사실을 고백했다.
"그때 대표님이 아니라 오빠처럼 마음 편히 하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정말로 마음이 편해졌어요.
이번에는 다른 사람 곡을 받아봐도 되지 않겠냐고 하면서 부담을 덜어주셨어요.
"
그는 "아티스트로서 싸이와 아는 사이라는 것만으로도 프라이드를 주는데, 그런 분과 함께 일한다면 무조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싸이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해픈' 제작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헤이즈는 연주곡인 '데스티니, 이츠 저스트 어 타이니 닷.'(Destiny, it's just a tiny dot.)을 뺀 나머지 7곡을 모두 자작곡으로 채웠다.
싸이의 조언과 더불어 미국 유명 드라마인 '워킹 데드'(Walking Dead) 시리즈를 본 것도 도움이 됐다.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헤이즈는 '사랑'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의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미안해 널 사랑해'를 썼다.
헤이즈는 "이번 앨범의 시작을 열어준 고마운 노래"라고 이 곡을 소개했다.
그러나 타이틀곡은 이 곡이 아니라 1번 트랙 '헤픈 우연'으로 낙점했다.
헤이즈가 언젠가 꼭 써보고 싶었던 주제인 '우연'에 대한 생각을 가사에 녹였다.
"살면서 우연의 순간을 많이 마주하잖아요.
근데 그 우연들이 과연 그저 우연일까, 우연을 가장한 운명의 순간이 있지 않았을까, 운명 같은 만남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지 않았을까 생각했죠."
그는 "이 노래를 듣고 소중하고 애틋한 인연을 마음에 되새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드라마 '빈센조'로 제2 전성기를 맞은 송중기가 출연했다.
헤이즈와 수십번 마주쳤지만 그냥 지나친 남자를 연기했다.
헤이즈는 "송중기 선배님이 감정표현을 하는데 내가 방해가 될까 봐 걱정했다"면서도 "제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이 신기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 노래 외에도 헤이즈가 그동안 자주 선보여왔던 사랑과 이별, 상처 등을 담은 곡이 트랙 리스트를 채웠다.
사랑 후 남은 상처를 술로 달래는 '처음처럼', 이별을 어느 정도 앓으면 낫게 되는 감기에 비유한 '감기', 어떤 사람 앞에 서면 원래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와이'(Why), 마주치고 싶지 않은 옛사랑을 만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어쨌든 반가워' 등이 수록됐다.
호화 작곡진과 피처링 아티스트가 작업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개리와 창모가 각각 '처음처럼', '감기'를 랩 피처링했고 김필은 '미안해 널 사랑해'를 헤이즈와 함께 불렀다.
안예은은 헤이즈의 대표 히트곡 중 하나인 '비도 오고 그래서' 뒷이야기 격인 '빗물에게 들으니'를 작사·작곡에 피처링에도 참여했다.
'내 얘기 같아'로 호흡을 맞춘 에픽하이는 '감기'를 선물했다.
그동안 숱한 히트곡으로 '음원 강자' 자리를 지켜온 헤이즈이기에 이번 앨범으로도 음원 차트를 점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헤이즈는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음원 강자라는 타이틀을 제 이름 앞에 수식어로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면서 "과분한 단어이니 좋은 음악 열심히 만들겠다"며 웃었다.
"새 회사에 들어와서 처음 내는 앨범이고,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어서 만들었어요.
나에게 찾아오는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기회를 최대한 잡자는 각오가 생겼어요.
앞으로도 주어진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