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신생 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멤버로서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선 5인방이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20일 경기도 용인 기흥구에 있는 종합연수 교육시설인 'DREAM PARK'에서 코치진과 선수들이 첫 상견례를 가졌다.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영입한 세터 이현(20·전 소속팀 GS칼텍스), 센터 최민지(21·한국도로공사), 레프트 지민경(23·KGC인삼공사), 레프트 이한비(25·흥국생명), 센터 최가은(20·IBK기업은행) 등 5명이 구단에서 마련한 티셔츠를 입고 코치진, 구단 관계자 등과 인사를 나눴다.
페퍼저축은행의 초대 사령탑인 김형실 감독이 선택한 5명은 모두 경험보다는 잠재력에 초점을 맞췄다.
창단 멤버가 된 5명 중 4명(최민지, 지민경, 이한비, 최가은)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이다.
고교 졸업반 때는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재목이라는 의미다.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던 이들에겐 페퍼저축은행 이적이 새로운 기회다.
2016-2017시즌 신인왕 출신인 지민경은 "아직 어색한데,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왠지 내가 갈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새로운 기회니까 (신생팀으로) 가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택받은 것"이라며 "나에게 기회가 왔으니 이 기회를 꼭 잡겠다"고 덧붙였다.
이한비도 "처음으로 팀을 옮겨 갑작스럽긴 한데, 새 옷을 맞춰 입으니 실감이 난다"며 "(흥국생명에서도) 박미희 감독님이나 언니들이 좋은 기회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팀에서 최고참이 될 줄 몰랐고, 아직 선수단 구성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언니가 된 만큼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첫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된 최민지는 아직 재활 중이다.
그는 페퍼저축은행에서 무사히 재활을 마치고 새 팀에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민지는 "창단 멤버의 자부심이 있다"면서 "아직 (오른쪽 무릎) 재활 중이라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잘 치료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전했다.
프로 2년 차 만에 첫 이적을 겪은 최가은도 "서남원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가 왔으니 높은 곳에서 만나자'고 덕담을 해주셨다"며 "창단 멤버의 자부심을 품고 열심히 하겠다"고 새로운 팀에 임하는 각오를 나타냈다.
전 소속팀인 GS칼텍스에서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던 이현은 "처음에 차상현 감독님이 '섭섭하겠지만 죽으러 가는 것 아니니,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달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