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5일에서 31일로 보관가능기간 연장" 권고

유럽의약품청(EMA)이 17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8℃에 31일간 보관해도 된다고 권고했다.

일반 냉장 온도에서의 보관가능기간이 기존 5일에서 31일로 늘어남에 따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유럽연합(EU) 내 유통이 용이하게 될 전망이다.

유럽의약품청 "화이자 백신, 2∼8℃서 31일간 보관해도 돼"
EMA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개봉되지 않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바이알(병)을 초저온 수준(영하 90∼60℃)에서 꺼내 2∼8℃에서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을 5일에서 31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EMA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제출한 추가적 안정성 연구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이런 보관가능기간 변경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백신의 보관과 취급에 있어 융통성이 늘어남에 따라 EU 회원국 내 화이자 백신의 유통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EMA는 설명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월 26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2주간 일반 냉동고 수준인 '영하 25에서 영하 15도 사이'에서 2주까지 보관·배송하는 것을 허용했다.

유럽의약품청 "화이자 백신, 2∼8℃서 31일간 보관해도 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는 원래 '영하 80∼영하 60도 사이의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해야만 한다'며 이 경우 최대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라벨에는 또 염분 희석제와 섞기 전에 최대 5일간 일반 냉장고 온도(2∼8도)에서 보관할 수도 있다고 안내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허가사항 내 보관 및 유통조건에 "개봉하지 않은 바이알(병)은 영하 25도∼영하 15도(-25℃∼-15℃)에서 최대 2주 동안 보관 및 운반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고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