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호모 사피엔스 : 진화∞ 관계& 미래?'
코로나 시대에 돌아보는 700만년 인류 진화의 여정
700만년 전 출현했다는 인류는 지금까지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

기술을 축적하고 문명을 일궜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두려워하는 인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인류의 700만년 진화 여정과 다른 생물종과의 관계, 예측하기 힘든 미래를 다룬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인류와 관련된 화석 자료와 고고학 자료 등 전시품 700여 점과 영상으로 꾸민 특별전 '호모 사피엔스 : 진화∞ 관계& 미래?'를 18일부터 9월 26일까지 연다.

전시는 진화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진화는 직선이 아닌 나뭇가지 혹은 강줄기 형태로 이뤄지며, 생물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생긴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어 약 700만년 전 유물로 추정되는 인류 화석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를 기점으로 인류가 진화해 온 과정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진화에 초점을 맞춘 1부에서는 환경이 급격히 바뀌는 상황에서 인류가 살아남은 과정을 돌아보고, 유전자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호모 사피엔스를 조명한다.

다양한 고인류 화석 발견 사례도 확인할 수 있다.

김동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인류의 삶은 위기 속에서 주변 환경을 극복하고 생존하는 과정이었다"며 "긴 시간 동안 20여 종의 조상이 나타났지만 대부분 사라지고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만 남게 됐다"고 말했다.

호모 사피엔스를 주제로 삼은 2부 공간은 예술, 장례, 도구, 언어와 기호, 탐험 등 다섯 가지 범주로 나뉜다.

세계 구석기 기술체계와 한반도 구석기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대형 전시물도 마련한다.

에필로그에서는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 등에 직면한 인류가 다른 생물과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전시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파주 전곡선사박물관과 함께 준비해 실감형 콘텐츠 등 새로운 기법이 도입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12월, 전곡선사박물관은 내년 4월 같은 전시를 개막한다.

코로나 시대에 돌아보는 700만년 인류 진화의 여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