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민단체, 여중생 투신사건 진상규명 촉구
충북지역 교육·여성 시민단체는 17일 청주 여중생 투신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충북교육연대, 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 등 3개 단체는 이날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해 "경찰의 3차례 구속영장 신청은 범죄의 혐의가 충분하다는 의미"라며 "검찰은 가해자를 구속하고 범죄행위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교육기관도 잘못이 있다"며 "경찰·교육청·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이 공조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등 아동학대와 성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2학년인 A양과 B양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월 A양이 B양의 의붓아버지 C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벌이던 중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C씨가 의붓딸인 B양을 학대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C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3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보완이 필요하다며 반려했다.

경찰은 두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