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정승원 골맛' 대구, 제주 2-1로 꺾고 파죽의 6연승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거침없이 6연승을 내달렸다.

대구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김진혁과 정승원의 득점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지난달 17일 FC서울과 10라운드(1-0 승)를 시작으로 줄곧 승전고를 울리고 있는 대구는 이날로 리그 6연승을 달렸다.

더불어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5연승을 거두며 세운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도 6연승으로 늘렸다.

승점 25를 쌓은 대구는 4위를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제주는 최근 3연패를 포함해 5경기째 무승(2무 3패)에 그쳐 6위(승점 20)에 머물렀다.

대구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려 주도권을 잡았다.

황순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혁이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정확하게 연결해 제주의 골망을 출렁였다.

5분 뒤에는 김진혁이 왼쪽 측면으로 쇄도해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반대편에서 헤딩으로 받으며 내친김에 추가 골을 노려봤지만, 이 슛은 제주 골키퍼 오승훈이 쳐냈다.

전반 점유율에서는 제주가 69%-31%로 앞섰으나, 대구가 슈팅 개수에서 7개(유효슈팅 5)-5개(유효슈팅 1)로 우위를 점하며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김진혁·정승원 골맛' 대구, 제주 2-1로 꺾고 파죽의 6연승
특히 에드가와 세징야, 김진혁이 앞장서 꾸준히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9분에는 세징야의 프리킥을 제주 김오규가 걷어내려던 게 에드가의 정면으로 향했으나, 에드가의 슛은 오승훈에게 막혔다.

제주는 뒤이어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성준이 공을 따내 반격 기회를 잡았지만, 급히 달려온 대구 수비수의 태클에 막혀 무산됐다.

전반 34분에는 이동률이 상대와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으로 질주, 왼발 슛을 시도한 게 골대를 벗어나 만회에 실패했다.

마음이 급해진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여름과 진성욱, 강윤성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진성욱이 투입 직후 대구 진영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등, 제주의 용병술은 효과를 발휘하는 듯했다.

하지만 득점포는 대구에서 먼저 나왔다.

후반 9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해 한번 접은 뒤 왼발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정승원의 시즌 마수걸이 골.
일격을 당한 제주도 뒤이어 추격포를 터트렸다.

후반 11분 여름의 중거리 슈팅을 대구 골키퍼와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사이 주민규가 세컨드 볼을 잡아 그대로 차 넣었다.

제주는 이후 제르소와 켄자바예프까지 투입해 추가 골을 노려봤지만, 끝내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전반과 다른 제주의 압박에 당황하며 흔들리던 대구는 집중력을 되살려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