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7일~21일) 뉴욕증시는 지난주 되살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후반 소비자 물가 지표 급반등에 따른 물가 상승률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기술주는 물론 경제 재개에 수혜를 보는 종목들을 대거 사들였다.

물가의 단기적 급등은 그동안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계속 예상해왔던 시나리오다.

투자자들은 오는 19일 발표되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인내심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주로 일시적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동안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오르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따라서 이번 의사록에서는 연준의 양대 목표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기 전까지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4월 회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고용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열린 것이다.

4월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었고, 고용은 100만 명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에 크게 못 미친 26만6천 명을 기록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경제 재개 과정에서 지표는 고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으며, 한두 개의 지표로 추세를 가늠하긴 어렵다며 이를 무시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왔다.

이번 주에도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이들의 톤이 최근의 지표 발표로 바뀌었을지 주목된다.

시장은 계속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언제쯤 축소할지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신호를 찾으려 애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주택 지표와 타깃, 로우스, 월마트, 홈디포와 같은 소매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된다.

주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활황을 보이는 시장 중 하나이며 소매 점포들은 경제 재개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다.

투자자들은 1분기 기업 실적보다 하반기 전망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낙관적 전망은 주가를 띄우겠지만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이외 주목할 이벤트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마킷이 발표하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최근 예상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

그만큼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긍정적 지표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주목할 부문이다.

최근 긍정적인 지표는 오히려 경기 과열 및 물가 상승 우려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따라서 긍정적 지표에 연준의 긴축 우려 공포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14%, 1.39% 하락해, 한 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나스닥지수는 2.34% 하락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의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흐름과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민감주 및 가치주로의 로테이션이 반복되는 흐름이 계속될지도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이번 주에는 FOMC 의사록과 신규주택 착공, 기존주택 판매 등이 발표된다.

-17일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5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18일
4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 허가
공급관리협회(ISM) 반기 경제전망
1분기 온라인 소매판매
월마트, 홈디포, 메이시스, 바이두 실적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19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타깃, 로우스, JD닷컴, 시스코 실적
-20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4월 경기선행지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21일
마킷 제조업, 서비스 PMI(예비치)
기존주택판매
애틀랜타 연은/댈러스 연은/리치먼드 연은 총재 토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문재인 대통령 회담


/연합뉴스